[NI뮤직] “혼자서도 잘해요”…솔로 기반 확실하게 다진 아이돌들
[NI뮤직] “혼자서도 잘해요”…솔로 기반 확실하게 다진 아이돌들
  • 승인 2019.04.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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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연차가 찬 아이돌 그룹은 천천히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그들은 연기, 예능, 유튜브 등 자신이 하고 싶었던, 혹은 자신 있는 분야를 좀 더 깊게 파고들며 그룹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색’을 내세워 솔로 앨범을 내는 아이돌도 있다. 사실 그룹 활동을 하던 아이돌이 솔로 앨범을 냈을 때 잘 될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 요즘은 음원차트 순위에 들지 않으면 노래를 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일뿐더러 이것도 상위권에 들지 못한다면 다른 ‘음원 강자’들로 인해 묻히기 마련이다.

이렇듯 ‘차트인’도 쉽지 않은 시대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 시킨 이들이 있다. 드라마 OST, 유튜브 등을 통해 차근차근 대중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알려가던 그들은 솔로앨범을 통해 ‘믿듣’자리를 꿰찼다. 이에 솔로앨범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아이돌들을 모아봤다.

 

#소녀시대 태연

소녀시대 메인 보컬인 태연은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서부터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현존하는 걸그룹 메인 보컬 중 가장 뛰어난 가창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는 만큼 그의 보컬 실력은 말하기 입 아플 정도. 성량, 음역대, 음악 스펙트럼, 감정 표현 등 뭐 하나 빠짐없는 태연은 솔로앨범 발매 전까진 OST계열서 이름을 떨쳤다. ‘OST 퀸’, ‘탱스트’ 등의 별명이 생길 만큼 태연이 불렀다하면 드라마와 함께 화제가 됐으며, 이 화제성은 음원차트로 이어져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만약에’, ‘들리나요’, ‘사랑해요’, ‘미치게 보고 싶은’ 등 지금까지도 사랑 받고 있는 곡들이 다수. 또한 ‘별처럼’, ‘숨소리’ 등 듀엣으로도 성공을 거뒀다. OST와 듀엣으로 대중들에게 ‘태연’이라는 가수를 차근차근 알리던 그는 2015년 솔로 첫 미니앨범 ‘I’를 발매한다. 앨범명과 동명인 ‘아이(I)’와 ‘유 알(U R)’을 더블 타이틀로 내세운 태연은 음원차트 올킬, 가온차트 월간 1위, 음악방송 1위 등을 차지하며 첫 솔로앨범이라고는 할 수 없을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이어 ‘레인(Rain)’, ‘와이(Why)’, ‘일레븐 일레븐(11:11)’, ‘파인(Fine)’ 등을 발매, 모두 차트 상위권에 머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장 최근에는 디지털 싱글 ‘사계’로 각종 음원사이트 1위는 물론 음악방송 1위까지 차지하며 ‘믿듣탱’의 저력을 보여줬다.

 

#15& 백예린

백예린은 SBS ‘K팝스타 시즌1’ 우승자였던 박지민과 함께 어린 나이에 15&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었던 그는 솔로 활동에서도 크게 두각을 드러냈다. 15&의 활동이 뜸해지던 시기 백예린은 크러쉬 ‘가끔’, 선미 ‘보름달’, 정인 ‘장마’, Jessie J ‘뱅뱅(Bang Bang)’ 등 다양한 커버곡으로 대중들을 찾았다. R&B 소울과 잘 어울리는 개성 가득한 목소리로 부른 커버곡은 마치 원래 본인의 노래였던 것 마냥 찰떡같은 소화력을 자랑했다. 이후 그는 ‘우주를 건너’, ‘바이 바이 마이 블루(Bye bye my blue)’, ‘러브 유 온 크리스마스(Love you on Christmas)’ 등을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에는 약 2년 3개월 만에 새 미니앨범 ‘Our love is great’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는 발매 후 각종 음원차트 1위는 물론 가온차트 디지털 부문 1위 등을 차지하며 공백기가 무색한 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도 백예린은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엑소 첸

엑소의 메인 보컬 중 한 명인 첸은 미성의 소유자로 넓은 음역대를 자랑한다. 그는 2015년 ‘복면가왕’서 전설의 기타맨으로 출연해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뜨거운 안녕’, ‘물들어’, ‘취중진담’으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며 판정단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어 첸은 ‘신흥 OST 강자’로 떠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최고의 행운’, ‘에브리타임(Everytime)’, ‘너를 위해’, ‘벚꽃연가’, ‘메이크 잇 카운트(Make it count)’ 등 인기 드라마 OST를 부르며 자신의 음악적 기량을 차근차근 넓혀갔다. 또한 헤이즈, 10cm 등 듀엣으로도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그 중 다이나믹듀오와 호흡을 맞춘 ‘기다렸다 가’는 차트 상위권 차지, 음악방송 1위는 물론 2017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멜론 뮤직 어워드’ 랩/힙합 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하던 첸은 지난 1일 첫 솔로 미니앨범 ‘사월, 그리고 꽃’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는 발매 후 음원 차트 1위는 물론 24시간 이용자수 92만명을 넘으며 높은 기록을 세웠다. 음반에서도 초동 판매량 10만장을 달성하며 ‘믿듣첸’의 자리를 굳혔다. 현재까지 그의 타이틀곡은 차트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으며, 수록곡도 중위권에 머무는 등 롱런을 예상케 했다.

 

#2NE1 박봄

2NE1 메인 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한 박봄은 R&B Soul에 적합한 독특한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가창력이 뛰어나 일찍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후 팀 활동을 주로 하던 그는 2009년 디지털 싱글 ‘유 앤 아이(YOU AND I)’를 발매하며 솔로가수 ‘박봄’을 알리기 시작했다. ‘유 앤 아이(YOU AND I)’는 발매 후 각종 음원차트 1위는 물론 ‘MAMA’서 베스트 디지컬 싱글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 발매한 ‘돈 크라이(DON'T CRY)’도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솔로로서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갔다. 하지만 그 후로는 팀 활동 및 피처링으로만 활동하며 솔로 곡은 좀처럼 낼 기색이 없었다. 그러다 각종 논란과 함께 2NE1이 해체하게 되고 박봄은 한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YG와의 계약이 끝난 후 소속사 없이 지내던 그는 지난 2018년 새로운 소속사를 만나며 솔로 앨범 발매를 예고했다. 이후 박봄은 지난 3월 새 싱글앨범 ‘Spring(봄)’으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봄’은 발매 후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물며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어 음원 일간차트 1위, 주간차트 3위, 아이튠즈 11개국 K-POP 송차트 1위 등의 기록을 세우며 그는 성공적으로 가요계에 복귀했다. 현재 박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곡 발매를 암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사진=SM엔터테인먼트, 디네이션 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