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 사임 의사, 박철우 폭행 파장 어디까지?
김호철 감독 사임 의사, 박철우 폭행 파장 어디까지?
  • 승인 2009.09.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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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 ⓒ SSTV

[SSTV|김태룡 기자] 한국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좌초 위기에 빠졌다. 대표팀의 주포 박철우(현대캐피탈,24)가 국가대표팀 이상렬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대표팀의 선장인 김호철 감독(현대캐피탈,54)마저 폭행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임의사를 전달했다.

오는 26일부터 필리핀에서 개막되는 제15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불과 일주일여 앞둔 상황에서 '선장과 주포'가 낙오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배구협회는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너무 급박하다는 이유로 김호철 감독의 사의를 보류한 상태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일단 '이미' 논란의 중심에 서 버린 폭행 사태의 당사자인 박철우와 이상렬에 대해 어떤 식으로던 사태 해결과 관련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코 앞에 있는 만큼 대회 참가후 조치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박철우의 정상적인 플레이를 기대할 수 없고 이상렬의 코치 역할 수행도 만만치 않을 것은 명확하다. 이 정도 상황이면 남아있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사기도 밑바닥일 듯 하고 팀워크는 기대하기 어려울 듯 하다.

팬들의 원성 또한 높다. 지난 시즌 V-리그 역대 최다관중이라는 기록을 세워준 팬들이 "이 정도면 관행을 넘어 폭행이다"라며 등을 돌릴 태세다. "폭행으로 얼룩진 성적이 무슨 소용인가"라는 비난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저 정도 폭행이면 죽을 수도 있다"라는 팬들의 극단적인 반응이 나올만큼 박철호 관련 폭행사태의 파장은 쉽사리 가라앉기 힘들어 보인다. 단순히 감독과 주포가 빠진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의 성적 여부를 넘어 국내 배구 존립의 문제로 번질 여지도 있다. 팬들이 등을 돌린 '그들만의 리그'는 이미 자생력이 없기 때문이다. 사태의 추이에 팬, 구단 관계자, 배구협회 등 많은 사람들이 바짝 긴장한 채 주목하고 있다.

18일 대표팀 소집 훈련 중이던 박철우가 서울 신사동 모 음식점에서 아버지 박정선(57세)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박철우는 “17일 저녁 6시경 운동후 대표팀 이상렬 코치가 선수들을 소집했는데 내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손과 발로 얼굴과 복부를 가격했다”고 설명했다.

18일 오전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박철우는 경미한 뇌진탕과 안면부 타박상, 복부 타박상, 경추부 염좌, 다발성 좌상 등 다양한 병명을 얻었으며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박철우는 또한 “폭행이 일어난 것은 이날 하루가 아니다”며 “내입으로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자주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제 2의 박철우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털어놓은 박철우는 “아직 이코치로부터 사과도 못 받았다.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특히 김호철 대표팀 감독과 상의를 했었다는 박철우는 “김 감독님이 도움이 될 좋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달래는 것만으로는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이 너무 컸다”며 괴로운 심경을 털어놨다. 아버지 박정선 씨는 “오늘 오전 대한배구협회 강화위원장 등 협회 관계자 2명에게 기자회견을 열어 줄 것을 상의했으나 언론에 알릴 일이 아니라며 자체 해결을 원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한 이춘표 대한배구협회 전무는 “늦어도 22일까지 감독과 코치, 선수를 불러 철저히 사태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철우는 현재 농구계의 '얼짱'으로 유명한 삼성화재 남자 프로배구팀 신치용 감독의 딸 신혜인과 교제 중이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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