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생각’, 사춘기 부모들을 위한 지침서 (종합)
‘애들 생각’, 사춘기 부모들을 위한 지침서 (종합)
  • 승인 2019.04.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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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이 대변하는 10대들의 이야기가 오늘 밤 시청자 곁을 찾는다. 부모와 자식 사이 소통이 단절된 시대, 그들 사이의 거리감을 한층 좁혀줄 ‘애들 생각’이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지침서가 되기 위해 나섰다.

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사춘기 리얼 Talk-애들 생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박미선, 최환희, 송지아, 홍화리, 박민, 김수정, 박민하, 배유진, 김유곤CP가 참석했다.

‘애들 생각’은 부모와 사춘기 자녀의 일상을 관찰하며 부모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던 10대들의 속마음과 행동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프로그램.

김유곤CP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아빠 어디가’부터 가족예능을 오래동안 해 왔다. ‘둥지탈출’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싶더라. 저 역시 기성세대고 아이들의 생각을 잘 모르지 않나. 아이들의 생각을 만나보고 다양한 생각을 낼 수 있는 아이들을 모아봤다”라고 답했다.

특히 기존의 관찰예능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그는 “아이들의 생각이 많이 담겨 있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유곤CP는 “아이들이 관찰 대상이 아니라 관찰자의 입장이다. 관찰자가 돼서 자신의 생각을 더 많이 이야기 한다”라며 “의뢰인 가족이 있다. 그 가족의 아이들은 부모님께 얘기를 잘 안한다. 그걸 대신해서 말해 준다. 10대 자문단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 준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애들 생각’에는 MC 박미선과 장영란을 비롯해 유선호, 최환희, 배유진, 홍화리, 박민, 김수정, 송지아, 박민하로 구성된 10대 자문단들이 등장한다. 김유곤CP는 자문단의 섭외 기준을 묻자 “아이들의 생각이 담겨야 해서 캐릭터가 겹치지 않고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하고자 했다. 핵심은 자기 생각을 잘 얘기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기 때문에 자기만의 철학이 있는 친구들을 섭외했다”라며 “‘둥지탈출’ 하면서 봐온 친구 중에 자기 생각이 있구나 싶은 친구들 중심으로 섭외했고, 그 외에도 추천을 받아서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봤다. 1순위는 자기 생각을 잘 이야기 할 수 있는 아이들이고, 캐릭터가 겹치지 않게 했다. 집안 분위기도 다양하지 않나. 의뢰인으로 오는 가족들도 천차만별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다양한 관점에서 제시할 수 있게 중점 둬서 아이들을 구성했다”라고 전했다.

“진행보다도 부모입장에서 자문단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에게 이런 마음이어야 겠구나 배우고 있다”라고 밝힌 박미선은 10대 자문단에 대해 “깜짝 놀랐다. 프로그램을 많이 해봤는데,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지 않나. 그 어떤 전문가보다도 10대 자문단들의 이야기가 너무 살아있더라. 완전 공감되고 ‘진짜?’ ‘그렇구나!’하고 깜짝 놀란다. 어쩜 이렇게 똑 부러지게 의견을 잘 이야기 하는지, 당해 낼 수가 없다. 깜짝깜짝 놀라고만 있다. 이 친구들도 본인들의 부모님한테는 이야기를 잘 안하겠지만, 남의 집 이야기라 그런지 가감 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자신의 입을 통해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어서 그 유명한 전문가보다 훌륭한 자문단임이 확실하다”라고 감탄했다.

최환희는 방송 출연 계기를 묻자 “방송을 안 나온 지 오래 됐다. 제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고 프로그램의 설명을 듣고 내가 이런 맏형 역할은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이런 걸 하면서 배우는 것도 있고 방송 하면서 즐기다 갈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민하는 “저희 집은 사춘기가 다양하게 있다. 사춘기가 끝나가는 언니 둘에 새싹 사춘기 저도 있고, 1춘기가 막 시작된 25개월 동생도 있다. 많은 분들한테 제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홍화리는 “제가 사춘기를 일찍 겪었다. 제가 겪은 당시 심정을 다른 아이들도 느끼고 있을 것 같아서 제 생각과 부모님 생각을 맞춰가며 아이들 생각을 관심 있게 알아가고, 서로 다른 가치관을 공유하며 존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출연했다”라고 전했고, 박민은 “관찰예능을 보는 시청자로서 너무 어른들 의견만 봐왔지 않나 싶었다. 이제 10대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합의점 찾자는 의견 하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유곤CP는 “많은 가족예능들이 있지만 사실 그런 것들은 어른들의 이야기다. ‘애들 생각’은 아이들의 의견이 중심이다.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구나 알수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대상이라기보다는 아이를 데리고 있는 부모가 대상이라 생각한다”라며 “아이들을 잘 이해 할 때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해서 사춘기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 가족 간 소통이 중요한 문제인데, ‘애들 생각’이 시청자들에게 가족 간의 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박미선 역시 “저희 프로그램이 그렇게 까지 예능이 아니다. 부모 자식 간의 대화나 소통이 단절된 시대에 많은 이야기를 던지고 있기 때문에 ‘쇼양’ 같다는 생각 들었다”라며 “공부도 많이 되고, 출연하셨던 부모님들이 실제로도 많이 울고 간다. 부모님들이 보면 많이 공감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박민하는 “사춘기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에게 많이 도움이 될 거니까 귀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고, 박민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교과서 같이 작용 됐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홍화리는 “저희가 아이들이지 않나.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떨어질 수도 있고 태풍이 불면 뿌리가 흔들릴 수도 있지만, 결국 예쁜 꽃을 피울 나무들이니 잘 봐 달라”라고 부모들을 향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애들 생각’은 오늘(9일) 오후 8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