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홍종현 ‘다시 봄’, ‘만약’을 선물한 시간여행…그 끝에 닿은 따뜻한 위로 (종합)
이청아·홍종현 ‘다시 봄’, ‘만약’을 선물한 시간여행…그 끝에 닿은 따뜻한 위로 (종합)
  • 승인 2019.04.08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시, 봄’이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색다른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다시, 봄’(감독 정용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정용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청아, 홍종현, 박경혜, 박지빈이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무비다. 영화는 타임 리와인드라는 소재를 통해 인생에 ‘만약’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건넨다. 지나쳤던 일상을 다시 살면서 소중함을 되찾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날 정용주 감독은 “특정한 사건이 아니라 어제로 흘러가는 거라 서사에 중심을 뒀다. 은조와 호민의 악연, 그 관계가 좋은 인연으로 변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편집에 있어서는 최대한 플래시백을 자제했다. 촬영할 때는 촬영감독님과 현재와 시간여행, 돌아오는 시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는 좀 더 날카로운 느낌을 주려고 했고, 시간여행하는 것은 색도 바랜 듯한 느낌, 그리고 정서적으로 따듯함을 가져가려고 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어제로 돌아가는 은조 역을 맡은 이청아는 “시나리오에서 흥미로운 건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하는데 어떠한 능력도 없고 이유도 모르는 상태에서 주인공이 출발한다는 점이었다. 과거 시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결정하고 살아가던 어제로만 돌아갈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며 영화에 참여하게된 계기를 밝혔다.

 

이청아는 “관객들에게 돌아간 어제만 보여줄 수 있는데 그날의 분위기에 관해서 제작진과 상의를 많이 했다. 영화를 하면서 처음에 느낀 건 처음에는 무력감이었다. 다른 시간여행자는 자신의 행동으로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데 저는 바꿀 수 있는 게 없이 과거로만 갈 수 있었다”며 “요즘 행복에 관한 책들도 많은데 은조는 싱글맘과 워킹맘으로서 오늘을 촉박하고 불안하게 살았다면 어제로 돌아가는 은조는 오늘 안에 숨어있는 행복을 찾으려고 했다. 은조의 시간여행은 다른 타임워프 무비와는 다른 타임 리와인드 영화라고 본다”고 다른 영화와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이청아는 엄마를 연기한 것에 관해 “일단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부터 각오를 하고 들어갔다. 처음에 가장 부담이 된 건 내가 아직 엄마가 아닌 딸로만 살아왔는데 엄마 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였다. 주변에 엄마가 된 친구나 언니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청아는 “인터뷰를 할수록 더 초조해졌다. 실제 아이를 키우지 않아서 들을수록 더 막막했다. 촬영을 앞두고 엄마와 싸웠던 날이 기억이 났다. 당시 ‘엄마가 왜 그래?’라고 했는데 당시 엄마가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 그래’라고 했다. 은조는 정형화된 엄마를 수행하지 못했고 그래서 시간여행을 하며 더 만회를 하고 싶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만의 은조를 만들려고 했다”고 부연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시점을 연기한 것에 관해서는 “두 달 동안 쭉 달려왔는데 장소별로 몰아서 촬영하다보니 근 과거와 먼 과거를 동시에 촬영할 때 걱정이 있었다. 감독님이 감사하게도 딸이 있었던 먼 과거를 먼저 찍고 그 다음에 딸이 없는 과거를 찍을 수 있게 했다. 그때 조금이나마 어떤 상실감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어제로 시간여행하는 은조와 악연에서 인연으로 변하는 호민 역의 홍종현은 “유도를 잘하는 캐릭터라서 욕심이 많이 생겼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많은 시간을 체육관에서 보냈다. 저 같은 경우는 유도신을 찍을 때 이전의 액션과는 다르게 합을 맞춰서 경기하는 장면을 연출하면 어색해서 현장에서 실제 대련하듯이 촬영하고 감독님이 필요하신 부분을 편집해서 쓰셨다. 기본기 연습을 많이 했다. 연습 중에 살짝 다쳐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현장에서 통증 때문에 욕심만큼 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유도 유망주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시간여행을 이어가는 준호 역의 박지빈은 “전역하고 첫 촬영이 ‘다시, 봄’이었다. 엄청 긴장하고 떨면서 현장에 갔다. 첫 촬영 때 비가 많이 와서 촬영이 취소가 됐다. 하루가 미뤄졌는데 감사했다. 너무 긴장을 해서 잠도 못자고 컨디션도 안 좋았는데 저에게는 다행이었다. 감독님과 청아 누나, 종현이 형과 조금 더 대화할 시간도 생겼다. 그러면서 마음을 풀고 연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빈은 “연기에 있어서는 굳이 내면의 나이 많은 모습을 겉으로 표현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애쓴다고 해도 노인이 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내면의 모습은 대사에 담았다. 조금 더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보이려고 했다. 행복해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한편 ‘다시, 봄’은 오는 4월 17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스마일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