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류덕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현실 기반 ‘판타지 히어로물’이 온다 (종합)
김동욱→류덕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현실 기반 ‘판타지 히어로물’이 온다 (종합)
  • 승인 2019.04.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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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갑 응징 드라마가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찾는다. 김동욱과 류덕환을 비롯, 믿고 보는 배우들이 그릴 현실판 히어로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갑질에 지친 모든 ‘을’들에게 사이다 같은 한 방을 날리기 위해 나섰다.

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MBC 새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연출 박원국 l 극본 김반디)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박원국 감독, 김동욱, 김경남, 류덕환, 박세영, 설인아가 참석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 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통쾌 작렬 풍자 코미디 드라마.

 

 

박원국 감독은 “현실에서 힘을 가진 자들, 소위 말하는 갑들이 힘없는 을들에게 횡포를 부릴 때 누군가 나서서 갑을 시원하게 응징해줬으면 좋겠다는 비현실적이지만 판타지 적인 욕망을 투영한 드라마”라며 “현실에 기반 한 히어로 드라마라고 얘기하고 싶다. 상당히 재밌고 호쾌한 액션과 감동도 있고, 아주 조금 달달한 멜로도 있다. 재밌는 요소가 많이 포함된 좋은 드라마라고 소개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동욱은 극중 전 국가대표급 유도선수 출신의 체육교사, 현 7급 공무원 근로감독관 조진갑 역으로 분한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제목을 듣고 강렬히 꽂혔다”라고 전한 그는 “이후 4부까지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았는데, 결정적인 건 책으로 된 시놉시스와 대본, 기획의도를 받았을 때 제일 첫 장에 감독님께서 자필로 작품을 하고 싶은 이유와 함께 하고 싶은 이유를 써주셨다. 기획의도와 줄거리를 봤을 때 사회 풍자 활극 코미디지만 그럴수록 저희는 더 진지하고 진실 된 마음으로 임해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감독님의 글에서 진실됨과 진지함이 느껴져서 공감되고 감동 받았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조진갑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9kg 가량 늘렸다고 전한 그는 “실제 촬영 들어갈 때는 9kg 증가했었고, 촬영 도중 10kg을 찍기도 했다. 왔다 갔다 하면서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제가 감독님께 먼저 얘기했다. 체중을 불려서 오래 운동 하다가 지금은 쉬는 느낌, 아재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체중 증가를 하면 어떨까 얘기 했는데 감독님이 흔쾌히 좋다고 해주시더라. 최선을 다해 음식 섭취하고 운동하고 체중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김경남은 왕년의 일진 짱, 현 흥신소 ‘갑을기획’ 사장 천덕구 역으로 분한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주연에 도정하게 된 그는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남다르다. 좋은 에너지를 가진 팀에 함께할 수 있는 것에도 감사한데, 역할로서도 좀 더 책임감이 생기고 그만큼 부담감도 있다”라며 “부족한 부분을 함께하는 분들이 많이 채워주고 있다. 같이 함께 즐겁게 촬영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박세영은 진갑의 전처이자 형사 주미란 역으로 출연한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지극히 현실주의자, 이 세상 현실에 부합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정의에 대한 소망이 안에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한 그는 “김동욱 씨와 아직 사랑하기도 전에 이혼 10년차로 만나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많았다. 제가 낯도 많이 가린다. 그런데 편하게 풀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해 주셨다. 낯을 가리면 불편해 하실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편하게 해 주셔서 저도 편하게 했다. 초반에 어색했던 그 때가 딱 극중 이혼하고 나서 10년 만에 만난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지금은 편하게 잘 호흡 맞춰서 찍고 있다”라고 호흡을 전했다.

명성그룹 법무팀 변호사이자 한마음재단 새 이사장 우도하 역으로 출연하는 류덕환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과거 악을 담당한 태수(이상이 분)와 함께 지내며 많은 사연과 아픈 과거를 안고 살아가는 불쌍한 친구다. 그게 좀 더 악한 행동으로 나오게 되는데 그게 어쩔 수 없는 안타까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가님을 처음 뵀을 때 엉뚱한 질문을 했다. ‘왜 이름이 우도하냐’ 물어봤던 것 같다. 작가님이 당황하신 것 같은데 급조하신 건지 ‘강을 건넜다’라는 뜻이라고 하시더라. 저는 그 말이 얼핏 꽂혔다. 제가 궁금해 하던 도하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던 것 같고 어쩌면 건너지 말아야했던 강을 건넜고, 그래서 끝을 볼 수밖에 없는 인물이지 않나 싶다. 그 끝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조진갑이 필요하고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설인아는 명성그룹 회장 최서라(송옥숙 분)의 개인비서 고말숙 역으로 분한다. 그는 “캐릭터를 처음 받았을 때 작가님이 아낀다더라. ‘킹스맨’의 가젤처럼 독특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며 “갑질에 의한 스트레스를 외적으로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회장님께 아무 말도 못하는 입장이라 그런 것들을 스타일로 표출하고, 머리 스타일도 특이하게 했다. 작가님께서 그렇게 자르면 좋겠다고 하셔서 한 것이다. 덕구를 만나며 변화하는데, 그것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저와 덕구가 나오는 신에서 시청자분들이 한번 쉬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 해서 저도 모르게 욕심내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브라운관에는 다양한 양상의 통쾌한 ‘갑 응징’ 드라마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후발주자인 만큼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만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박원국 감독은 “현실에 기반 한 판타지 히어로물인 만큼 시청자들이 봤을 때 실제로 자신들이 느낀 애환과 슬픔을 시원하게 해소해주는 조장풍의 활약상이 잘 버무려져서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할 수 있지 않나 싶다”라고 전했다.

또한 ‘근로감독관’이라는 소재에 대해서는 “다가가기 어려운 소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사회에서 겪는 모든 문제라고 생각한다.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런 모습 보여드린다면 어려운 소재는 아닐 것”이라며 “더 다가가기 쉽게 만들기 위해 조장풍이 만화적으로 호쾌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보여주며 어려운 주제를 시청자들한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오늘(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