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기지 폭행사건…피해자 A씨 "손해배상 청구"
세종기지 폭행사건…피해자 A씨 "손해배상 청구"
  • 승인 2009.09.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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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기지 ⓒ YTN 뉴스 캡쳐

[SSTV|이진 기자]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대원들 간의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폭행에 연루된 두 대원은 해고 조치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밤 11시 35분경 술에 취한 박 모 총무(46세, 살림살이 총괄)가 세종기지 조리대원 A씨(38세)를 생활관 1층 식당에서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총무의 무차별한 폭행 사실은 피해자인 A씨가 당시 CCTV 녹화장면을 휴대전화에 촬영한 후 언론에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해당 영상에서 박 총무는 A씨를 바닥에 밀친 후 의자와 식당 내 집기들을 잡히는대로 집어던졌으며 주먹과 발로 때렸다. 다른 직원이 말리고 나서자 그를 바닥에 내쳤으며 양주 용 얼음통으로 A씨의 머리를 내리치는 등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이에 자체 조사를 벌인 극지 연구소(세종기지 관할) 측은 조사에서 박총무가 “A가 성실하지 않았고 시정을 요구했으나 변화가 없었다”고 변명한 것을 전하며 박 총무의 해고 사실을 알렸다. 폭행 피해자였던 A씨는 무단귀국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해고 조치 됐다.

한편, 극지연구소 측은 폭행사건 발생에 대한 축소 의혹을 받고 있다. 폭행 발생 후 즉각 보고를 받지 못한데다 이번 달 들어서야 가해 대원인 박 총무가 해고됐기 때문. 또한 세종기지 측이 폭행 장면 CCTV를 상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극지연구소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남극 세종기지에는 현제 19명의 대원들이 근무 중이며 1년마다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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