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별세, 숙환뜻은? 병명은 공개X '이명희·조현아·조현민·조원태 임종지켜'
조양호 별세, 숙환뜻은? 병명은 공개X '이명희·조현아·조현민·조원태 임종지켜'
  • 승인 2019.04.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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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명희,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등 가족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대한항공이 밝혔다. 항년70세. 이에 숙환 뜻이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숙환은 오래된 병환, 즉 오래 앓은 병이라는 뜻이다. '지병'(持病)과 닮은 단어다. 하지만 조 회장의 병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병원에서 요양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은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지켰다.

생전에 조 회장은 선친 조중훈 회장이 물려준 가장 중요한 유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객에 대한 신뢰, ‘지고 이겨라’는 겸손을 가르쳐 주신 게 제일 크다"면서 "아는 사업에 집중하라는 선택과 집중, 전문화의 가르침도 컸다"고 말했다.

1949년 대한항공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양호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 회장 등 을 역임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대한항공 이사의 지위를 상실했고, 회장 직함만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와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오는 9일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로 법정에 설 예정이었다. 이번 재판은 지난 달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변호인 측이 기일 변경을 신청하면서 한달 가량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첫 재판에서는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 측 설명과 피고인 측의 혐의 인정 여부를 확인한다. 두 사람이 불법 가사도우미 고용 혐의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이명희씨와 조현아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이날 재판은 정식 절차인만큼 모녀 모두 피고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