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뭉치의 집에 와서 새끼를 낳은 백구, 집을 빼앗긴 사연 알고보니 '남의 새끼?'
'동물농장' 뭉치의 집에 와서 새끼를 낳은 백구, 집을 빼앗긴 사연 알고보니 '남의 새끼?'
  • 승인 2019.04.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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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와 새끼에게 집을 빼앗긴 뭉치의 모습이 공개됐다.

7일 방송된 SBS '동물 농장'에서 다짜고짜 아이를 낳으러 온 백구에 자리를 내 준 뭉치의 모습이 공개됐다.

닭백숙과 사료가 같이 들어 있는 정성스러운 밥상이 꼬물이 5명 앞에 놓였다. 화성의 한 공장 한쪽는 어린 강아지 새끼들이 모여 있었다. 주인이 수저로 떠서 먹이려 해도 잔뜩 경계하고 구석에서 나오지를 않았다.

5명의 꼬물이들이 비명까지 지르자 제작진과 여주인은 자리를 피해야 했다. 강아지 집 밖으로 나오자 그제야 이들은 정성스러운 밥상에 입을 대기 시작했다.

딱 봐도 잘 지어진 견사였지만 주인은 "우리 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개 집의 주인인 삽살개 뭉치가 그제야 집에 돌아왔다. 뭉치는 입구에서 멈춰서서 들어가질 못했고 급기야 집에 들어가길 거부했다.

뭉치를 노숙견으로 만든 백구가 그제야 집으로 돌아왔다. 마치 제집인냥 백구의 집이었던 곳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고 5마리 강아지들이 어미 젖을 물기 위해 달려왔다. 뻔뻔한 백구와 집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뭉치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백구는 밖으로 나와 뭉치의 음식까지 노리더니 곧 꼬리를 살살 흔들고 뭉치 앞에 몸을 푹 숙이며 갖은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공장 사장은 "영양실조 현상이 있는 것 같아 먹을걸 챙겨줬더니 그날 이후 뭉치와 백구가 썸이 펼쳐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끼가 삽살개의 모습은 전혀 없어 주인 부부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백구가 가는 곳을 가만히 따라가보니 그곳에는 떠돌이 수컷 진돗개들이 있었다. 그리하여 유전자 검사가 시작됐다. 며칠 뒤 검사 결과지가 도착했고 결과지를 확인한 부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5마리의 꼬물이들은 뭉치의 새끼들이 아니었다. 백구는 뭉치의 아이도 아닌데 뭉치의 집으로 와서 새끼를 낳은것으로 밝혀져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김혜정 기자/ 사진= SBS '동물 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