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규환" 강원도 인제→고성→속초→강릉→동해 산불, 부산·아산·포항 재발화…하루에 '8군데' 연발 원인은 날씨 탓?
"아비규환" 강원도 인제→고성→속초→강릉→동해 산불, 부산·아산·포항 재발화…하루에 '8군데' 연발 원인은 날씨 탓?
  • 승인 2019.04.05 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현장에 헬기가 투입된 가운데 부산 운봉산과 아산 설화산, 포항 운제산에서 진화됐던 산불의 불씨가 되살아나며 그야말로 아비규환으로 산불이 재발화하는 사태가 벌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오전 6시 현재 날이 밝으면서 헬기가 고성과 속초 산불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4일 강원도 인제에 이어 고성에서도 산불이 나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 방향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

해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아비규환이 펼쳐졌다.

고성 산불은 일성콘도 인근 도로의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속초 지역의 강풍주의보 날씨로 고성에서 시작된 불은 발화된지 1시간만에 금새 속초 시내까지 옮겨 붙었다. 

불과 1시간 만에 5㎞가량 떨어진 곳까지 번질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빨라 인근 콘도 숙박객과 주민들은 3천100여 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강원도교육청은 고성·양양 산불에 따른 피해가 커 속초지역 25개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속초 시내 방향으로 빠르게 번진 불은 아파트 밀집 지역까지 번졌지만 강풍이 부는 날씨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산불이 속초 인근의 lpg 가스 충전소에까지 번져 폭발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이는 오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성, 속초 당국은 화재 현장에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강원도 고성, 속초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에는 강릉시 옥계면에서 난 산불이 인근 동해시 망상동까지 번졌다.

4일 오후 11시 46분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의 한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바람을 타고 최초 발화지점인 강릉시에서 12km가량 떨어진 동해시까지 번졌다.

이에 현재 동해고속도로 옥계IC~근덕IC 상·하행선 양방향 32km 구간이 모두 통제된 상태다.

또 지난 2일 발생해 많은 피해를 남긴 부산 해운대 운봉산과 아산 설화산, 포항 운제산에서도 5일 새벽 산불이 재발화 했다.

어제 모두 꺼졌다고 생각한 부산, 아산, 포항의 산불이 새벽 강풍에 다시 되살아 난 것.

소방당국은 바람이 강해 완전히 꺼지지 않은 불씨가 재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부산 해운대 운봉산 산불이 18시간만에 진화된 지 하루만에 충남 아산, 포항 두호동 철미산, 운제산, 아산 설화산, 인제, 고성, 속초, 강릉, 동해 등 각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재발화 되고 있다.

현재 서울, 인천,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대전, 세종, 광주, 전라도, 경상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지난 2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건조한 대기와 강풍으로 화재 발생 시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불 등 화재 조심을 당부했다.

3월과 4월은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로 정부는 본격적인 농사를 앞두고 흔히 목격되는 논밭태우기 행위를 자제할 것을 요망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