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현재 상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오후 강원 인제군 남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재 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5분께 인제군 남면 남전리 남전약수 인근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남쪽 인제읍 방면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불이 나자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강원도 소방본부 1항공대, 임차 등 헬기 4대와 인제군청 공무원 60명, 산불전문진화대 93명, 소방 20명, 경찰 6명 등 179명의 진화대, 진화차·소방차 각 8대, 개인장비 200점을 투입해 공중과 지상에서 진화 작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산세가 험하고 초속 7.7ｍ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산불이 난 이 지역에는 이틀째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어서 실효습도가 매우 낮아 화약고나 다름없어 지난 1월 양양산불에 이어 제2의 대형산불로 이어질 지 우려되고 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는 대형헬기 3대를 투입했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인제 인근 지역의 소방서 소방펌프차 7대를 인제로 전진배치했다.

인제군 남면행정복지센터는 상황이 긴박해지자 긴급통신망을 통해 남전 1·2리 마을 이장들에게 마을 방송을 통해 집에서 나와 들판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하는 대피령을 전파했다. 

남전리 가구 수는 남전 1리 90세대, 남전 2리 48세대 등 총 138세대다.

군은 민가와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남면 남전약수터 인근 20여가구에 문자로 대피령을 내렸고, 이에 주민들은 가로리 교회로 대피한 상태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피해 규모와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불이 인제읍으로 확산되고 있어 헬기를 추가 배치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