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김윤석 “연출과 연기 동시 소화, 다시는 못해…하정우 존경한다” (인터뷰)
‘미성년’ 김윤석 “연출과 연기 동시 소화, 다시는 못해…하정우 존경한다” (인터뷰)
  • 승인 2019.04.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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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김윤석 감독이 연출과 연기를 함께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김윤석는 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미성년’(감독 김윤석)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김윤석이 감독으로서 첫 연출을 맡았다. 

이날 김윤석은 ‘감독’ 호칭에 관해 “처음에 어색했는데 어색할 새도 없이 정신없이 지나왔다. 그만큼 배우와 달리 점검하고 준비하고 책임져야 하는 영역이 많았다. 게다가 신인감독이지 않은가. 더 정신이 없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윤석은 “중간에 힘든 시기가 많았다. 투자사에서도 좋아하지 않는 시나리오였다. 2014년에 시작해서 2019년도에 개봉하니 5년이 걸렸다. 중간에 완성이 안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기적적으로 캐스팅이 되고 힘이 붙어서 만들 수 있었다”며 지난 5년의 시간을 회상했다.

‘미성년’에서 김윤석은 연출과 함께 대원 역을 맡았다. 대원은 주요 인물 중 유일한 남성 캐릭터로 불륜을 저지르고 회피하기 바쁜 무책임한 가장이다.

첫 연출작에서 연기를 함께 소화한 김윤석은 그 고충을 묻자 “다시는 연출과 연기를 동시에 하지 않겠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윤석은 “많이 힘들었다. 체력보다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감독에서 배우로 모드를 바꾸는 게 어려웠다. 지금 다시 하라면 엄두가 안 난다”며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너무 잘하던데 그쪽은 시스템이 다른 것 같다. 그래서 하정우를 존경한다는 말이 진심이다.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도 장난 아니었을 거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성년’은 오는 4월 11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사진=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