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이슈] “참담함 느껴”…고준희 ‘퍼퓸’ 하차, ‘승리 카톡 여배우’보다 중요한 것은
[NI이슈] “참담함 느껴”…고준희 ‘퍼퓸’ 하차, ‘승리 카톡 여배우’보다 중요한 것은
  • 승인 2019.04.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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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준희가 때 아닌 불명예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승리 클럽’ 사건에서 시작된 논란은 하나둘씩 관련 인물들을 수면 위로 올리며 ‘버닝썬 게이트’를 형성, 나아가 2차 피해자를 발생시키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23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승리와 그가 대표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 사태를 다룬 바 있다. 앞서 승리는 지난 2015년 경부터 여러 차례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알선한 의혹을 받고 있던 상황. 특히 이른바 ‘승리 카톡’이라는 이름으로 성접대 관련 대화를 주고받은 단체채팅방의 존재가 알려지며 비난의 화살은 해당 채팅방 멤버들에게까지 퍼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일본 사업가를 위한 접대 준비 중 최종훈, 정준영 등 채팅방 멤버들과 함께 나눈 대화가 일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들은 접대를 위한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그러던 중 최종훈은 “승리야 XXX(여배우) 뉴욕이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승리는 “누나 또 뉴욕 갔어?”라고 되물었고, 최종훈은 “여튼 배우 X들은 쉬는 날 다 해외여”라고 받아쳤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의 관심은 엉뚱한 곳으로 퍼졌다. 대화 내에 언급된 ‘여배우’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해당 인물로 배우 고준희가 지목된 것. 같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을 뿐더러 승리와 친분이 두텁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고준희의 개인 SNS까지 찾아가 “뉴욕 여배우 맞냐”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고준희는 ‘뉴욕 여배우’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에 일일이 “아니에요^^”라는 답을 남기며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의혹은 갈수록 커졌고, 결국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저로 인한 터무니 없는 소문들로 인해 제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팬분들이 상처받는 것을 더는 침묵할 수 없어 조심스럽게 글을 쓴다”라며 장문의 해명글을 게재했다.

 

고준희는 “2주 전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이후, 연관검색어에 제 이름이 오른 것을 본 지인들로부터 많은 연락이 왔다. 그러나 저랑은 전혀 무관한 일이었기에 걱정해주는 분들을 안심시켰고, 여러 억측에도 일일이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은 하루하루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었고, 진실과는 다르게 저는 이미 그 사건과 관계된 사람이 되어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저는 이 소문의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승리라는 친구와는 동종업계에서 알게 된 사이로, 같은 YG 소속사였기에 친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승리의 사업상 접대 등에 참석하였거나 참석 요청을 받았거나 그러한 유사한 관계가 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저는 그들에게 그들이 카톡방에서 언급한 ‘여배우’가 정말로 저인지 묻고 싶은 답답한 심정이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왜 저를 언급한 것인지, 아니라고 한다면 왜 그들이 제가 그 여배우로 지목되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반박을 해주지 않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라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결국 저는 제 의도, 진실과는 무관하게 타인에 의해 그러한 소문의 중심이 되어 여배우로서 수치스러운 상황에 있는 ‘피해자’가 되었다”라며 “배우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확인 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마치 사실인양 유포하는 언론과 네티즌에 큰 실망감과 참담함을 느끼며, 지금 이 순간 이 시점부터 저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 및 재생산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분들에 대해 절대 선처 없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논란이 불거지면서 고준희는 캐스팅 선상에 놓였던 KBS2 새 드라마 ‘퍼퓸’ 출연에도 적신호를 알렸다. 고준희의 소속사 측은 ‘퍼퓸’ 하차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이후 ‘퍼퓸’ 제작사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사와 배우 고준희 측은 드라마 ‘퍼퓸’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고준희는 SNS를 통해 “해당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 누구일지언정 가해자보다 피해자에 초점이 맞춰지고 가십거리로 소비되며, 비난받는 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호소한 바 있다. 실제 버닝썬 게이트의 시작을 알린 정준영의 ‘몰카 유포’ 사태가 수면위에 드러나면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해당 몰카 피해자들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 결과 무관한 여성 연예인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고준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이후 ‘승리 단톡방 여배우’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은 쏟아졌고, 정확한 진위여부가 밝혀지기도 전에 어느새 고준희는 해당 대화 속에 등장한 ‘뉴욕 여배우’로 낙인 찍혀 있었다. 그가 호소했던 것처럼, 가해자의 만행보다 피해자의 소재가 더욱 이슈가 되며 2차 피해를 발생시킨 셈이다. 이 가운데 고준희는 부당한 현 상황에 대해 지적하며 “저의 결백함은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 등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기도한다”라고 전했다. 그가 무사히 오명을 벗고 ‘승리’라는 마수에서 자유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뉴스인사이드DB, 승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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