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움직이는 가수 되고파”…엑소 첸, 4월을 꽉 채울 아련한 봄 연가(종합)
“마음 움직이는 가수 되고파”…엑소 첸, 4월을 꽉 채울 아련한 봄 연가(종합)
  • 승인 2019.04.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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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 첸이 감성 발라드로 올 봄을 아련하게 물들인다. 첫 솔로앨범을 발매하는 그는 이번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고 밝힌 만큼 전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1일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서는 엑소 첸 첫 솔로 데뷔앨범 ‘사월, 그리고 꽃’ 발매 기념 음감회가 진행됐다.

지난해 첸은 엑소 정규 5집 ‘DON’T MESS UP MY TEMPO’와 리패키지 ‘LOVE SHOT’을 발매했다. 각각 ‘템포(TEMPO)’와 ‘러브 샷(Love Shot)’으로 활동하며 음원차트, 음악방송 1위는 물론 앨범 누적 판매량 1000만장 돌파 등 대 기록을 세웠다. 또한 첸은 ‘OST계의 샛별’로 불리며 태양의 후예 OST ‘에브리타임(Everytime)’, 백일의 낭군님 OST ‘벚꽃연가’, 진심이 닿다 OST ‘메이크 잇 카운트(Make it count)’ 등 다양한 곡들로 사랑 받았다. 뿐만 아니라 헤이즈, 10cm, 다이나믹듀오 등 듀엣으로도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솔로 가수로서의 첸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번 솔로앨범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는 섬세한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인 발라드 곡으로, 가사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시들어가는 연인을 보고 이별을 준비하는 남자가 아름다웠던 첫 만남을 기억하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곡의 아련한 분위기와 첸의 애절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이날 첸은 베이지색 수트를 입고 등장했다. 그는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의 무대를 꾸몄다. 또한 같은 멤버 시우민이 스페셜 MC로 등장해 훈훈한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첸은 솔로앨범 발매 소감으로 “엑소의 음원 말고도 OST로도 활동을 해왔다. 이번에는 앨범 하나에 저만의 목소리만으로 구성 된 걸 만들다보니 사실 조금 제 자신에 혹독했던 거 같다. 제가 음악을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고 싶어서 그랬던 건지 처음부터 준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MC를 맡은 시우민은 “제가 옆에서 연습하는 걸 봤는데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 덧붙였다.

수록곡 ‘꽃’에 대해 “제가 이 곡에 작사를 참여했다. 그리고 김제휘 작곡가님께서도 같이 해주셨다. 데모를 듣자마자 너무 매력을 느꼈었다. 가사를 꼭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주제로 쓸까 고민하다가 ‘꽃’이라는 주제를 생각했다. 꽃이 계절이 지나면 다시 피어나듯이 희망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우민은 “첸이 엑소 곡에도 작사를 한 게 있는데 이것도 정말 잘 쓸 거 같다”며 첸에게 잘했다고 칭찬했다.

‘하고 싶던 말’에 대해서는 “평소에 즐겨 듣던 아티스트 분 중 하나인 폴킴씨가 작사를 해주셨다. 가사를 보면 조금 매정하다. 사랑을 하다보면 그 상대로 인해서 제가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고, 답답함을 느꼈을 수도 있지 않나. 그 말들은 담은 거다. 이 반전 매력이 이 곡의 특징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로 “발라드 장르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한 게 처음이었다. 6시간 정도 야외촬영을 했다. 저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 보시면 다른 분들도 나오시는데 옷을 얇게 입으셔서 엄청 추워하셨다. 촬영은 잘 마무리 됐지만 내심 걱정 했다. 다음날 감기 걸리실까봐. 안무가님들과 피아니스트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어제 뮤직비디오 가편집을 받았었는데 너무 좋더라. 만족스럽다”며 “발라드다보니까 감정 전달을 섬세하게 하는 게 사실 좀 어려웠다. 현장에서 감독님 지시라든지, 다른 분들의 감정도 다 담기니까 뮤직비디오가 정말 잘 나왔더라. 뿌듯했다. 또 저희 세트가 하나다. 나무 하나고, 피아니스트 분도 나뭇가지 화관을 쓰고 계시는데 제 초능력이 번개지 않나. 나뭇가지가 번개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수록곡 ‘사랑의 말’에 대해서는 “시원시원한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켄지 작곡가님의 노래다. 가사가 너무 와 닿았다. 제가 이 노래 가사를 보고 힐링을 받고 위로 받았다. 아마 다른 분들도 그러시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시우민은 “저는 이 노래를 정말 자주 들을 거 같다. 첸씨의 고음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가사도 좋은 거 같다. 역시 따도남”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먼저 가 있을게’의 하이라이트 음원을 들은 시우민은 “이 노래는 남심 저격인 거 같다. 노래방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다. 왠지 나오게 되면 노래방 차트에 있을 거 같은 곡이다. 저는 이 노래가 너무 좋은 거 같다. 개인적으로 취향저격이다”라고 말했다.

첸은 “노래방 차트에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 곡은 헤어진 남자가 추억으로 남아있길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는 이 노래를 녹음을 하면서 ‘왜 헤어져야 하지?’라는 의문이 가장 많이 들었다. 이 노래를 정말 많이 고민한 결과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그 감정에 집중해서 녹음했다”고 덧붙였다.

‘널 그리다’에 대해서는 “이 곡은 ‘12월의 기적’ 작곡가 분들이 작곡해주신 곡이다. 이 노래를 듣자마자 제가 앨범에 꼭 넣고 싶다고 말씀드렸었다. 팝 발라드 곡이다. 상대방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멜로디 라인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한다. 너무 좋은 곡들이 많아서 타이틀곡 선정이 정말 어려웠다. 도대체 어떤 노래를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에 시우민은 “다음에는 고민하지 말고 모두 다 타이틀곡으로 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솔로앨범을 내기까지의 마음가짐에 대해 “저도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알고 있고, 저보다 노래를 잘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안다. 그래서 좀 더 완벽한 모습으로 솔로가 나오기를 바랐었다.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솔로앨범을 내는 것에 대해 용기가 많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보컬 장점으로 “깨끗한 목소리이지 않을까 싶다. 그게 제 장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첸은 “한 앨범을 제 목소리로 채운다고 하니 더 섬세한 표현을 많이 신경을 썼던 거 같다. 창법이나 소리 같은 걸 깊이 있게 하기 위해 노력했고, 녹음하며 가사 전달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 했다”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가장 중점에 둔 것을 밝혔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직 영상이 2개뿐이지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제 자신에게도 탄력이 생긴 거 같다. 제가 SNS를 잘 안 하는데 소통도 중요하지만 뭔가 제 자신이 성장해가는 걸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유튜브를 시작했다. 유튜브를 통해 제 실력을 더 쌓아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버스킹을 하게 된 이유로 “엑소를 활동할 때는 팬 쇼케이스를 했었다. 근데 이번 솔로앨범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아니면 공연장에 직접 찾아가기는 힘들지 않나’는 생각으로 그럼 제가 직접 찾아가자는 취지로 버스킹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작사에 대해 “제 자신의 상상력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이 상황에서 나는 이런 말을 할 거 같다’는 생각이 가사에 많이 들어간다. 어떻게 보면 제 중심적인 얘기라서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있으시겠지만 그건 제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엑소 멤버들 응원으로 “다들 너무 좋다고 해서 힘이 났다. 멤버들이 먼저 들어줬을 때 반응이 너무 궁금하다. 이번 앨범을 듣고 멤버들이 모두 다 좋다고 말해줘서 그런 반응들이 저한테 용기가 됐던 거 같다”고 말했다.

첸은 어떤 발라더로 기억되길 바라는지에 대해 묻자 “은은하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앨범 목표와 1위 공약에 대해 “음원 성적은 솔직히 기대를 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마음속으로는 기대가 된다. 하지만 그거에 대해서 결과가 어떻든 간에 후회를 하거나 실망을 하지는 않을 거 같다. 이번 앨범은 성적이 따라주면 좋겠지만 이 앨범을 준비하면 느낀 감정이 뜻 깊어서 성적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는 않을 거 같다”며 “만약에 음원차트 1위를 하게 된다면 버스킹을 한 번 더 하면 어떨까 싶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첸은 이번 앨범을 발매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저는 오늘 정말 첫 발을 다시 한 번 내딛는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제가 데뷔를 막 한 신인가수라는 느낌이 든다. 정말 많이 떨리고 긴장 되는데 앞으로 더 좋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고, 오늘을 시작으로 더 깊이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엑소 첸의 첫 솔로앨범 ‘사월, 그리고 꽃’은 오늘(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