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코믹+로맨스”…최시원X이유영 ‘국민 여러분!’, 정치 드라마 新 역사 쓸까 (종합)
“정치+코믹+로맨스”…최시원X이유영 ‘국민 여러분!’, 정치 드라마 新 역사 쓸까 (종합)
  • 승인 2019.04.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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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코믹, 로맨스. 한 데 어우러질 수 없을 법한 세 장르들이 ‘국민 여러분!’ 속에 뭉쳤다. 과연 색다른 정치 드라마의 탄생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연출 김정현 l 극본 한정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김정현 PD, 최시원, 이유영, 김민정, 태인호, 김의성이 참석했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

김정현PD는 ‘국민 여러분!’에 대해 “저희 드라마는 사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다. 사기꾼이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 자체가 만화 같은 이야기지 않나. 우리가 흔히 국회의원들이 잘못된 일을  하고 정당한 책임이나 처벌을 지지 않는 모습을 보며 ‘내가 해도 저것보다 잘 하겠다’라는 얘기를 쉽게 하지 않나. 그런 의미의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드라마들과 차별성이 있다면 기존의 드라마는 한 발짝 멀어져서 쳐다보는 관찰하는 느낌이거나 주인공들이 부조리한 현실을 깨고 앞으로 나가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에서는 사기꾼 설정 자체에서 할 수 있는 범위가 커진 것 같다. 좀 더 자유롭게 현실을 풍자하고 정치 사태를 풍자 할 수 있는 여건이 좀 더 좋다”라며 “촬영 하면서 매번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긴 한데 너무 판타지를 보여드리고 싶진 않고, 어떻게 현실을 그리면서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도록 할지 중간을 잡기 위해 작가님과 고민 많이 하고 있다. 기대 하셔도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극중 최시원은 사기를 가업으로 삼고 있는 집안의 3대 독자 양정국 역으로 분한다. 앞서 반려견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키며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2년 만에 ‘국민 여러분!’을 통해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비치게 됐다. 그는 “같이 작업해 보고 싶었던 배우 분들과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랜만인 만큼 최선 다해서 재밌고 유쾌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하는 한편, 논란에 대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던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를 위한 노력을 묻는 질문에는 “이번 작품 같은 경우는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국회의원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중점을 뒀다. 특별히 코믹적인 부분에 대해 생각한 건 없다. 폭넓고, 상황에 맞게 집중해서 연기했으니 보시는 분들도 다르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라며 “유쾌하고 감동도 있는 코믹 범죄 극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유영은 서원 경찰서 형사 김미영 역으로 최시원과 호흡을 맞춘다. 미니 시리즈 내에서는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하게 된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촬영했다. 그 정도로 재밌다. 제 역할이 코믹한 캐릭터는 아니고 상황이 웃기고 행동이 웃긴 거다. 제가 나서서 코믹한 걸 표현 하려고 한 게 아니라 큰 부담은 없었다”라며 “단막극으로 처음 웃긴 작품을 했었는데 스스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더라. 연기 하면서 너무 재밌어서 미니시리즈도 밝은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캐릭터라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밌게 촬영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민정은 대한민국 사채업의 전설 박상필(김종구 분)의 넷째 딸 박후자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국민 여러분!’에 대해 “사이다 같은 드라마”라고 표현한 그는 ‘갑질’ 연기에 도전한 것에 대해 “얼마만큼 맛깔나게, 맛있게 갑질을 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촬영하면서 봤을 때 제가 꽤 맛깔나게 하는 것 같다. 저도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기대 해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정치계에 갓 입문한 정치 신인 한상진 역을 맡은 태인호는 출연 계기를 묻자 “평범하지만 정치하고 싶은 사람의 느낌이 있다. 재밌을 것 같다 생각했다”라며 “항상 평범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 특별히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의 모습을 상상해서 표현하기 보다는 평범한 사람이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그런 신인 정치인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 일반적인 정치인과 다를 것 같다는 부분에 매력 느꼈다”라고 답했다.

김의성은 허위 사실 유포로 당선 무효가 된 전직 3선 국회의원 김주명 역으로 출연한다. 드라마에 대해 “‘만약 사기꾼이 국회의원이 된다면?’이라는 재밌는 상상에서 출발해서 재밌게 이야기 풀어나가다 보면 그 안에 어떤 의미가 자연스레 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한 그는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참고한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는 분 중에 학교 선배시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국회의원 한분이 계신다. 사석에서더 몇 번 뵀는데 그분의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수도권에 4선을 하셨다 보니 정치인으로서 무르익은 외형적인 모습을 흉내 내고 싶었다. 철학이나 정치성향과는 별개로, 이마를 더 넓게 해봤고 그분의 재밌는 부분을 표현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정현PD는 ‘국민 여러분!’을 “‘적과의 동침’ 같은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서로 목적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약점을 가지고 꼬리 물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그 안에서 불편한 동거가 하나의 목적 안에서 진행되는 게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전한 그는 “한 달 간 촬영을 하면서도 다른 세 개의 드라마를 찍는 기분을 느낄 때가 많다. 정치, 코미디 등 분위기가 달라서 하나로 모아 놨을 때 완성되는 드라마가 어떨지,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그런 면에 대해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촬영할 때 작가님께서 대본을 잘 쓰셨지만 텍스트에 남아있지 않은 코믹 등을 현장에서 담기 위해 순간순간 고민하고, 새로운 걸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라며 “기존에 드라마에서 쓰지 못했던, 쓰지 않았던 장비들고 많이 사용 했다. 이런 것도 드라마에서 할 수 있구나 하는 점들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국민 여러분!’은 오늘(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