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기침하면 '헤어볼' 의심해봐야…"전용 브러쉬로 꼼꼼하게 털 빗겨줘야 해"
고양이 기침하면 '헤어볼' 의심해봐야…"전용 브러쉬로 꼼꼼하게 털 빗겨줘야 해"
  • 승인 2019.03.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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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헤어볼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욱재 경남 수의사회 김해지회장은 "얼마 전에 장모종(털이 긴 고양이 종) 고양이 한 마리와 단모종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고양이들은 그루밍(고양이가 몸을 핥거나 이빨 또는 발톱으로 털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행동)을 통해서 스스로 털 관리를 하는 거 같은데, 보호자가 따로 털 손질을 해줘야 하는지 궁금합니다"라는 질문에 "고양이는 혼자서 그루밍을 통해서 자기 몸을 관리하지만 그래도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장모종 고양이의 경우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혼자서는 자기 털을  관리할 수 없어서 그냥 두게 되면 털이 뭉쳐 결국에는 가위로 잘라내야 하는 지경에 이를 수가 있다고 말했다.

단모종 고양이도 장모종만큼은 아니지만 전용 브러쉬로 꼼꼼하게 털을 빗겨준다면 털과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는 특히 건조하고 따뜻한 실내에 생활하는 고양이의 경우 1년 내내 조금씩 털이 빠지므로 보호자의 털손질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털 손질은 고양이에게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브러쉬로 털을 빗겨주면 죽은 털이 제거되어 집 안에 뭉쳐 돌아다니는 털이 줄게 된다. 또한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면서 삼키는 털이 장 속에 뭉쳐져 구토, 구역질, 기침, 설사 등을 일으키는 '헤어볼'이 생길 가능성도 줄어든다.

세세하게 털 손질을 하면서 피부에 이상은 없는지 관찰할 수 있으며 체중 증감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또 평소 털 관리를 통해 익숙해져 있다면 피부가 안 좋아서 약을 발라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관리하기가 훨씬 쉽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