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손학규에게 "찌질하다" 발언 논란…비판 거세
이언주, 손학규에게 "찌질하다" 발언 논란…비판 거세
  • 승인 2019.03.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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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 '고성국 TV'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이언주 의원은 "창원에서 숙식하고 하는 것도 정말 찌질하다 솔직히 말해서"라며 "정당은 아무것도 없어도 있는 척해야 하는데 너무 절박하게 매달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럴듯하게 명분이 있을 때 절박하게 하면 국민 마음이 동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나 살려주세요' 하면 짜증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권) 심판하는 데 힘을 보태야지 왜 여기서 몇 프로 받으려고 훼방놓는 것밖에 안 된다"라며 "내부적으로 후보 내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손 대표가 완전히 '벽창호'다. 잘못하면 아니 낸 것만 못하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심판 선거로 막 가는데 (후보) 지지율이 낮게 나올 것이다. 그러면 국민들 봤을 때 힘빠지고 와해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선거 결과에 따라 손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 나가서 숙식까지 하는지 모르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26일 "내부 총질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당원으로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기본적인 예의와 도리가 있어야 한다"라며 "당 대표가 숙식하면서까지 온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찌질이'니 '벽창호'니 인신공격성 발언한 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임 의원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들 또한 27일 이언주의 발언에 대해 "바른미래당의 가치와 부합할 수 없는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고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라"고 촉구하며 "이 의원은 부모님에게도 '지질이'라고 말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회적으로도 사용 않는 금기어를 부모님 연배의 분에게 거리낌 없이 내뱉은 이 의원은 패륜적 행위로 대한민국 정치를 흙탕물로 만드는 미꾸라지 같은 존재"라며 "부끄러움은 온전히 동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의 몫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민과 당을 위해 창원에 와서 피를 토하며 개혁을 외치는 젊은 후보와 그를 돕기 위해 몸 바쳐 헌신하는 당 대표를 위해 무엇을 했나"라며 "자신이 살겠다고 당을 죽이는 이언주 의원은 손학규 당 대표와 당원 그리고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뉴스인사이드 진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