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조현아 갑질 논란에 "교육 잘못시켰다"
조양호,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조현아 갑질 논란에 "교육 잘못시켰다"
  • 승인 2019.03.2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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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조현민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언급한 모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은 표대결에서 찬성 64.1%로 참석 주주 3분의 2(66.6%) 이상 찬성을 얻지 못 해 결국 부결됐다. 이에 조 회장은 20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조양호 회장 외에 부인과 세 자녀는 2015년 '땅콩 회항' 사건을 비롯해 '물컵 갑질', '대학 부정 편입학', '폭행 및 폭언' 등 각종 사건에 연루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지난해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의 갑질 논란과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2014년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은 '땅콩회항' 갑질 논란의 주인공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에 당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다시 한 번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라며 "제가 (자식) 교육을 잘못시킨 것 같다"고 사과한 바 있다.

조현민은 과거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낙하산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29세의 나이로 최연소 임원이 된 조현민은 "그때는 사실 친구들한테도 얘기한 적이 없다. 소식 듣고 집에 가자마자 부모님께 90도 깍듯이 인사드리고 감사하다고 했다"라며 부모님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입사할 당시를 회상하며 "경력은 있었지만 2년이라는 턱도 없는 경력을 가지고 대기업에 과장으로 입사하는데 다 알 것 아니냐"라며 "정면 돌파하고 싶어 입사했을 때 '나 낙하산 맞다. 하지만 광고 하나는 자신 있어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며 "내 능력을 증명할 때까지 지켜봐 달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은 표대결에서 찬성 64.1%로 참석 주주 3분의 2(66.6%) 이상 찬성을 얻지 못 해 부결됐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