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연, 반려견 목줄 폭로글 논란 "내가 알 바 아니라고 하더라"
스티븐연, 반려견 목줄 폭로글 논란 "내가 알 바 아니라고 하더라"
  • 승인 2019.03.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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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욱일기 논란으로 빚었던 스티븐 연이 개 목줄을 꼭 해야 하는 공원에서 목줄을 하지 않았다는 한 네티즌의 폭로글에 언급됐다.

한 네티즌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한국 분들이 알고 계시는 재미교포 연기자 분과 정말 불쾌한 일이 있었다"라며 글 말미 해당 인물이 '스티븐 연'이라고 폭로글을 게재했다.

이 네티즌은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그리피스 공원을 찾았다며 "도착한 지 1분도 안 돼서 갑자기 오프리쉬(줄을 매지 않은) 아이가 반려견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왔다. 너무 당황해서 주인을 찾으며 ‘강아지 좀 잡으세요!!’ 계속 소리질렀는데 저 멀리서 견주로 추정되는 분이 조깅 스피드로 다가와 아이를 잡고 기분 나쁘다는 억양으로 대충 쏘리 했다"고 적었다.

이어 "저희 부부는 ‘이 공원은 오프리쉬 공원이 아니다, 리드 줄은 필수다’했더니 그 분 와이프가 ‘나 이 공원 많이 놀러온다 그러니 내 개 키우는 방법에 왈가불가 하지 말아라’ 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무례한 발언에 어이가 없어서 전 ‘달려오는 오프리쉬들을 모든 개들과 사람들이 반가워 할거라 생각하지 말아라. 특히 공격 당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나, 유기견들은 두려움이 많아 더 무서워하니 조심 좀 해달라’ 했더니, ‘아이 돈 케어. 내가 알바 아니다’ 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갑자기 ‘우리 와이프가 임신 중이니 그냥 갈 길 가세요.’ 이러더라. 감정이 격해지는 거 같아 저희는 바로 공원 관리인에게 도움을 요청 했고, 그 부부는 저희 남편이 전화 거는 걸 보고 그제서야 아이들에게 리드 줄을 채웠다"고 했다.

이 네티즌이 첨부한 동영상에는 스티븐 연과 그의 아내로 추정되는 이들이 반려견 두 마리를 데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스티븐 연은 지난해 영화 '버닝' 개봉을 앞두고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욱일기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논란이 커지자 스티븐연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한국말로 된 사과와 뉘앙스가 다르고, 사과보다는 해명에 가까운 말에 팬들은 다시 한 번 더 분노했다.

스티븐연은 “최근 제 동료의 어린 시절 사진과 관련, 사진 속 상징적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실수를 만들었습니다. 저의 부주의함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라며 “저 역시 한국 역사의 참담했던 순간과 관련된 모든 메시지, 이미지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의 실수가 저의 모든 생각과 신념을 단정 짓는 것에 큰 슬픔을 느낍니다”라고 한국말로 사과했다.

하지만 같이 게재된 영문 글에는 전혀 다른 내용이 담겨져 있어 더 큰 논란을 만들었다. 스티븐연은 “엄지손가락으로 페이지 넘기기 한번,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을 스크롤한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고 적었다. 이어 “인터넷 속의 세상은 허술하다. 불완전한 플랫폼을 이용해 우리를 표현한다는 점이 슬프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티븐 연의 아내 조아나 박은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SNS 글만으로 비판을 하면 안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 스티븐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