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출국 중 제지…동영상 속 여성 "얼굴도 예쁜데 잊고 살아라"
김학의, 출국 중 제지…동영상 속 여성 "얼굴도 예쁜데 잊고 살아라"
  • 승인 2019.03.23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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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려다가 제지당한 가운데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여성의 인터뷰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는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외국으로 나가려던 김 전 차관의 신원을 확인하고 제지했다고 23일 밝혔다. 김학의 전 차관이 타려던 항공편은 23일 오전 12시 20분 태국 방콕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학의 동영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을 재조명했다.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한 여성은 인터뷰에서 "동영상 속 남성은 김학의 전 차관이다"라며 김학의를 지목했다. 이어 "검찰이 '모두 용서하고 그냥 얼굴도 예쁜데 그냥 잊고 살아라' 이런 식으로 얘기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술에 입만 댔지만 정신을 잃었다. 술에 무언가를 탄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강압과 폭언에 의해 윤중천 씨와 그가 소개하는 사람들과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맺어야 했다. 윤중천은 A씨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어 퍼뜨리겠다고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동영상이 찍힌 장소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소유로 되어 있는 강원도의 한 별장이었다. 

경찰은 윤중천 씨가 자신의 별장에서 사회 고위층들에게 성접대를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학의 전 차관 역시 성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을 냈다. 그러나 검찰은 성폭행의 증거가 불충분하고, 동영상 속 남성을 특정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김학의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학의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건설업자 윤중천이 소유한 강원도 원주시의 한 별장 등지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최근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재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단은 김 전 차관에게 지난 14일 소환을 통보했으니 김 전 차관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MBC 'PD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