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볼리비아] 1:0으로 승…이청용 골 '엄청난 점프력'
[대한민국 볼리비아] 1:0으로 승…이청용 골 '엄청난 점프력'
  • 승인 2019.03.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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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볼리비아를 1-0으로 꺾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에 터진 이청용(보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청용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청용이 A매치에서 골을 터뜨린 건 2016년 9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정상급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최전방 투톱을 이뤘지만 아쉽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은 결정적인 기회를 몇 차례 잡았다. 전반 32분 황인범과 홍철이 연계 플레이로 좌측면을 뚫었다. 패스는 마지막 패스는 손흥민에게 닿았지만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42분 손흥민은 직접 찬스를 만들었다. 전방에서 공을 뺏은 손흥민은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른 골대를 살짝 비껴 나갔다. 결국 남은 시간에도 대표팀은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지난해 6월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골을 넣은 후, 9개월 동안 침묵하고 있다. 특히 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권창훈(디종)은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 승선이 유력했지만 대회 직전인 5월20일 앙제와의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에서 오른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어 낙마했다. 

마지막 A매치 출전은 지난해 3월27일 폴란드전이다.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후반 43분까지 88분 동안 2선에서 손흥민, 지동원을 지원하며 날카로운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역대 7번째로 어린 나이에 태극마크를 단 이강인(발렌시아)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자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지동원과 나상호를 제외하고 황의조, 이승우를 투입했다. 

후반 24분 황인범을 빼고 이청용이 들어갔지만 마침표는 여전히 찍지 못했다.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 후반 36분 이승우의 드리블 돌파 이후의 슈팅도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0-0 무승부로 끝날 것 같은 분위기에서 베테랑 이청용이 균형을 깼다. 후반 41분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볼리비아의 골네트를 갈랐다. 수비수 뒤에서 한 뼘 이상 높이 뛰는 엄청난 점프력을 보여줬다.

역대 한국은 볼리비아를 두 차례 만나 모두 비겼다. 세 번째 대결 만에 어렵게나마 이긴 것이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지난해 6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1994 미국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도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벤투호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12위의 강호 콜롬비아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갖는다. 

[뉴스인사이드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