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총괄 프로듀싱’ 수란, “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궁금해 해주셨으면”(종합)
‘앨범 총괄 프로듀싱’ 수란, “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궁금해 해주셨으면”(종합)
  • 승인 2019.03.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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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수란이 약 1년 9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다. 독톡한 음색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22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 홀에서는 수란 두 번째 미니앨범 ‘Jumpi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 됐다.

지난 3일 수란은 두 번째 미니앨범 ‘Jumpin’’ 수록곡 ‘그놈의 별’을 선 공개 했다. ‘그놈의 별’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밤하늘 같은 마음을 읊듯이 짧은 시처럼 만든 곡이다. 피처링에는 헤이즈가 참여했으며, 발매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전화끊지마(feat. pH-1)’는 예정 된 이별을 알면서도 쉽게 놓지 못하는 연인의 미묘한 입장 차이를 짧은 전화 통화 속 아슬아슬한 대화를 통해 위트 있게 표현한 레트로풍의 곡이다.

이날 수란은 딥블루 계열의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그는 타이틀곡 ‘전화끊지마’ 무대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색을 마음껏 뽐냈다.

수란은 그동안 근황에 대해 “2018년에 많이 활동을 못했다. 초반에 건강이 안 좋아져서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새로운 것도 배우고,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반기에는 에너지를 채워서 작업에 매진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상반기 때의 상황에 대해 “제가 그동안 앞을 보고 달리기만 한 거 같다. 좀 변하고 싶은 상태였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고, 멘탈도 약해져있었다. 여러 가지 상황들로 제 안에서 정리가 필요했고, ‘점핑’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미래와의 작업 소감으로 “수록곡 ‘의식의 흐름’은 어느 정도 스케치가 완성 되자마자 윤미래 선배님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분이셔서 ‘함께 작업하는 꿈을 실현 해보자’는 마음으로 손 편지를 직접 써서 보냈다. 도와주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음악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 앨범에 윤미래 선배님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게 신기하고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수록곡 ‘문라이트’는 어떨 때 들으면 좋을 거 같냐는 질문에 그는 “저는 ‘문라이트’를 만들고 나서 작업하는 길이 더 즐거워졌다. 월요일 출근길이 힘들지 않나. 이 곡을 들으면서 출근하시면 힘이 조금 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그놈의 별’을 선 공개한 이유로 “오랜 만에 인사를 드리니까 곡 하나를 먼저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걸 공개할까 하다가 회사 분들과 다수결로 결정한 곡이다”라고 말했다.

 

수란은 타이틀곡 ‘전화끊지마’에 대해 “이별이 코앞에 닥친 연인이 이별의 감정을 전화통화 상에서 유쾌하게 표현해봤다. 내용은 슬프지만 노래는 신난다. 레트포한 감성으로 풀어본 곡이다”라며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작업한 곡이다. 그래서 좀 더 유쾌한 느낌이 있다. 혼자 작업 했을 때보다 재밌고, 풍성한 곡이 나온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틀곡 감상 포인트로 “노래 가사는 슬프지만 잘 들으시면 어깨가 절로 흔들릴 정도로 신나는 게 느껴지실 거다. 싸움 구경이 재밌지 않나. 노래 상 연인의 싸움을 즐기면서 들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고, 수란의 색이 잘 묻어나면서도 어떻게 사람들한테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제 음악을 독특하다고 많이 해주셔서 그런 부분에서 좀 더 편하게 다가갈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고민했던 점에 대해 언급했다.

pH-1과의 호흡으로 “예전에도 같이 작업해본 적이 있어서 음악적으로는 호흡이 역시 너무 좋았다. 뮤직비디오에도 같이 찍어주셨는데 저만큼의 분량을 찍고 가셨다. 정말 감사했다”며 “pH-1만의 멜로디컬한 랩을 정말 좋아한다”고 밝혔다.

곡 작업에 대한 부담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저는 싱어송라이터기도 하지만 앨범 전체 프로듀서 총괄까지 맡다보니까 그게 좀 힘들더라. 셀프 프로듀싱이라는 게 저를 객관적으로 봐야하는데 그 부분이 쉽지 않더라. 그래도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그런 부분이 부담이 됐었지만 더 성장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답했다.

얻고 싶은 성과와 반응에 대해 묻자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앨범에 많은 신경을 썼다. 저는 이 앨범이 새로운 밭을 일군 거 같은 느낌이다. 씨앗 같은 앨범이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시도들을 저희 팬 분들이 어떻게 받아드리실지 궁금하다. 이 시도가 좋은 시도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이 앨범을 시작으로 올해에 다양하게 작업을 할 예정이라서 그 모습을 지켜봐주시고, 제 음악을 궁금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히트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는지 질문하자 “‘오늘 취하면’으로 1위를 처음 해봤다. 그 1위라는 게 확실히 부담감이 생기는 게 있더라. 사실 1위를 바라고 만든 곡이 아니라서 더 그랬다. 이번 앨범을 시작 할 때 이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그걸 좀 지워두고 작업에 임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란은 예상하는 성적에 대해 묻자 “제가 너무 오랜 만에 나와서 팬 분들이 저를 기억해주실지 모르겠다. 그래서 예측이 잘 안 된다. 재밌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그것만 되도 저는 행복할 거 같다”고 밝히며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한편, 수란의 두 번째 미니앨범 ‘Jumpin’’는 오늘(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사진=밀리언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