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출소, 피해자 나영이가 그렸던 그림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사실'
조두순 출소, 피해자 나영이가 그렸던 그림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사실'
  • 승인 2019.03.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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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피해자 나영이가 그렸던 그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외부 심리치료 기관을 통해 조두순의 성범죄 치료 경과를 확인했고, 이 기관은 조두순이 '성적 일탈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두순은 미성년자에게 성적 욕망을 느끼는 '소아성애' 부문에서도 '불안정' 평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피해자 나영이(가명)의 아버지가 출연해 그동안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스러운 상황을 증언했다.

아버지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나영이가 성폭행 사건 이후 그림 하나를 그렸다.

벌레가 득실득실한 감옥 안에서 조두순이 갇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조두순 머리 위에는 그를 내리치는 판사봉도 함께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이 그림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감옥 밑에 적힌 '60년형'이라는 글씨다. 

조두순의 60년형을 바랐던 나영이는 어쩌면 평생 감옥에서 조두순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나영이 아버지는 지난 2017년 11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수능 시험을 치룬 나영이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나영이의 현재 상태에 대해 "설사병 걸린 사람이라고 표현하면 이해가 될 것"이라며 "생활이 굉장히 힘들고, 수능 보면서도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 못 가고 (시험을) 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 역시도 (조두순을) 재판 때만 봤다. 이 사람이 출소됐을 적에는 옆에 와서 같은 자리에 앉아 있다 할지라도 몰라볼 정도로 변한 건 분명한 사실일 것"이라며 "벌써 9년 아닌가. 머리를 짧게 깎는다든가 염색을 한다든가 하면 어떻게 알겠느냐"고 호소했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12월 11일 경기도 안산의 한 교회 화장실에서 등교 중이던 8살 나영이에게 끔찍한 성폭행을 저질렀다. 

이로 인해 나영이는 영구적으로 항문과 성기 등에 장애 3급에 해당하는 상해를 입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음주 감경으로 징역 12년형을 확정받고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사진=  MBC 'PD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