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이부진과 이혼 소송중인 남편 임우재, "故장자연 사건 재조사에서 빼라?"
'호텔신라' 이부진과 이혼 소송중인 남편 임우재, "故장자연 사건 재조사에서 빼라?"
  • 승인 2019.03.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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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이부진과 이혼 소송중인 남편 임우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21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병원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이에 이부진 사장 측은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최근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고 장자연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재조사하며 법무부 과거사위원회에 제출한 최종보고서에는 삼성가 사위였던 이부진의 남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당시 과거사위원이 이 보고서에서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관련한 부분을 빼자고 요청한 사실이 파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조사단은 부당한 압박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 장자연이 이부진 남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나눈 통화와 문자 내역을 보면 이들은 2008년 6월 한 달 동안 35차례에 걸쳐 전화와 문자를 주고 받았다.

임우재가 통화한 휴대전화의 명의는 당시 그의 부인이었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었다.

해당 휴대전화의 가입자 주소는 경기도 수원의 삼성전기 본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수사팀은 해당 자료를 확보하고도 임우재 전 고문은 물론, 이부진 사장도 조사하지 않았다.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보고서 초안을 법무부 소속 과거사위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과거사위의 검토를 거쳐 최종 보도자료로 발표된다.

그런데 초안을 본 과거사위 문모 교수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관련 내용은 빼자"고 조사단에 요청했다.

임우재 전 고문과 이부진 사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는 등, 실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조사단에서 작성한 보고서는 검찰총장도 손을 댄 적이 없다"며 "부적절한 압박"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 교수는 "보고서 내용 삭제를 요구할 권한 자체가 없다"며 "통화 횟수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보고서에 포함하는 것이 부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을 표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임우재는 현재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과 이혼소송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