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벨, 임은수 종아리 일부러 가격? "괴롭힘 당해왔다"
머라이어 벨, 임은수 종아리 일부러 가격? "괴롭힘 당해왔다"
  • 승인 2019.03.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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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수가 머라이어벨에게 종아리를 가격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평소 괴롭힘을 당했다고도 덧붙였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임은수(16·신현고)가 20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공식연습을 하다가 종아리를 다쳤다. 

임은수 측은 다음 순번의 머라이어 벨(미국)이 스케이트 날로 종아리를 찍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평소 괴롭힘을 당했다고 전했다.

6조 두번째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점검한 임은수가 연기를 마친 뒤 오른쪽 링크 사이드에 붙어 천천히 스케이팅을 하던 중 다음 순서로 연습에 나서던 머라이어 벨의 스케이트날에 종아리를 찍혔다는 것이다.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낀 임은수는 곧바로 연습을 중단하고 현장 의료진의 처치를 받았다. 이어 숙소로 가 대한빙상경기연맹 트레이너에게 추가 치료를 받았다.

임은수는 스케이트날에 찍힌 왼 종아리 부위의 근육 손상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상처 부위는 부어 올랐다.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머라이어 벨의 스케이트 날이 다리를 스치는 불의의 사고로 보이지만 임은수가 동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링크 사이드에 최대한 붙어 있었다"며 "머라이어 벨이 임은수의 뒤쪽에서 다가온 것을 감안하면 고의성이 다분한 가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관계자에 따르면 머라이어 벨은 미국 LA에서 임은수와 같은 코치, 같은 링크, 같은 연습세션에서 연습해왔다. 

임은수 측은 "머라이어 벨이 수개월 동안 임은수의 연습을 고의적으로 방해해왔고 세계선수권을 위해 출발하기 전 마무리 훈련과정에서 폭언을 하고 방해 수위를 높이는 등 노골적인 괴롭힘을 지속적으로 가해왔다"고 밝혔다. 

올댓스포츠 측에 따르면 머라이어 벨은 사고 이후 임은수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연습에 열중했다. 

올댓스포츠는 "이번 사고가 공식 연습에서 나올 수 있는 경미한 일이 아니라고 보고, 해당 연맹 측에 공식 항의를 해줄 것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머라이어 벨(미국)은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70.02점으로 임은수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뉴스인사이드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