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 피살 "부가티 타지도 못해"…5억원은 판매한 돈이었다
이희진 부모 피살 "부가티 타지도 못해"…5억원은 판매한 돈이었다
  • 승인 2019.03.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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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사건과 관련해 피희자 김모씨가 훔친 5억원은 이희진 동생이 부가티를 팔고 받은 대금 중 일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찰은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사건의 피의자 김 씨가 훔쳤다는 5억 원의 출처는 부가티를 판매한 대금이었다고 밝혔다. 

이희진과 동생 이희문은 부가티를 팔고 받은 대금 중 10억 원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되고 나머지 5억 원은 가방에 담겨 이희진의 부모에게 전달 됐다. 이 씨의 부모는 희문 씨에게 가방을 전달받아 안양 자택으로 돌아왔다가 현관문 앞에서 피의자 김 씨 등 4명과 마주쳐 돈이 든 가방을 탈취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부가티는 지난 2016년 10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한 이희진의 부모가 언급한 바 있다.

이희진의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너무 잘못한 것은 맞다”며 “주식을 다루는 일은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언론에선 계속 (아들을) ‘천하의 사기꾼 이희팔(이희진+조희팔)이라고 한다. 얼마나 왜곡됐는지…”라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이가 죄 진 만큼만 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객관적으로 봤을 땐 언론에서 (이희진을) 띄우고 그걸 유지하려고 거짓말로 부풀렸던 것 같다”며 “그걸 생각하면 너무 가슴 아프다. 걔(이희진) 부가티 타지도 못했고, 왕소금이다”라며 오열했다.

아버지도 “내가 알기론 부가티 딱 두 번 탔다”며 “허풍은 있어도 애가 거짓말은 안한다”고 말하는 등 아들의 상황에 대해 부모로서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냈다.

이희진은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며 주식 투자로 수천억 원을 벌었다며 투자전문가 행세를 해왔다.

이희진은 "나이트클럽 웨이터를 하던 '흙수저'였지만 주식 투자로 수천억 원대 자산가가 됐다"며 청담동 주식부자로 통했다. 이희진은 자신의 SNS에 청담동 200평대 고급빌라 사진과 함께 30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부가티, 롤스로이스와 같은 고가의 수입차들의 사진 등을 올리며 관심을 모았다.

증권 관련 방송에 출연해 허위 정보를 퍼트려 15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비인가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1천600억 원 상당의 불법 주식거래를 한 혐의 등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25일 공범 3명과 함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 황모(58)씨를 살해했다. 김씨는 경찰에 체포됐으나 공범 3명은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사진 = 이희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