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부시게' 김혜자, 치매 수발 들어준 며느리에 "네 갈길가. 그래도돼" 남편 이혼서류까지
'눈이부시게' 김혜자, 치매 수발 들어준 며느리에 "네 갈길가. 그래도돼" 남편 이혼서류까지
  • 승인 2019.03.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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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가 자신의 수발을 들어준 며느리에 고마움을 표했다.

1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김석윤 연출/이남규, 김수진 극본) 11회에서 김혜자가 며느리 이정은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김혜자가 누워있을때 이정은이 방문해 냉장고를 채웠다. 그 모습에 김혜자는 깨서 "왔니 피곤할텐데 내일 오지"라고 걱정했다. 이정은은 "깼냐"고 묻고는 "어머니 좋아하시는거 싸왔다"고 말했다. 김혜자의 발을 만져보고는 차갑다며 수면양말을 꺼내 신겨주고는 다리를 주물러주기 시작했다.

김혜자는 "그만해도 된다"며 "우리 며느리 참 열심히도 살았다. 내가 무슨 복에 이런 며느리를 얻었을까?"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할만큼 했어. 아니, 넘치도록 했어. 이젠 놓고 편히 살어.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니. 옹색한 살림에 다리 불편한 남편에, 너 빠듯하게 사는거 알면서도 나 사는거 바빠서 모른척했다"고 미안해했다.

그녀는 "이제 넌 네 생각만 하고 살어. 그래도 돼. 남편도, 자식도 훌훌 벗고 너로 살아. 그래야 내가 날 용서하고 갈 수 있을 것 같아"라며 "우리 착한 며느리. 난 네가 무슨 결정을 하든 늘 네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이정은도 눈물을 줄줄 흘렸다. 그렇게 한참을 시어머니 품에 안겨 울었다.

집에 돌아왔을때 이정은은 남편이 써놓은 이혼서류를 발견했다. 그녀는 "이게 뭐냐"고 화를 냈고 안내상은 "당신 할만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은은 "어머니 치매 오셨으니까 당신 버리고 나만 편하게 살라고? 나만 나쁜년 소리 들으라고? 그게 평생 같이 살 사람한테 할 소리야?"라고 화를 내며 가족애를 드러내 먹먹함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김혜정 기자/ 사진= JTBC '눈이 부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