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아들은 부가티 타지도 못했다" 눈물 흘리기도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아들은 부가티 타지도 못했다" 눈물 흘리기도
  • 승인 2019.03.1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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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희진의 부모가 아들의 결백을 주장했던 모습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이 18일 오후 6시 10분께 각각 평택의 한 창고, 안양 자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희진의 부모 살해 용의자 1명을 검거했다. 용의자 3명은 중국으로 범행 직후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은 증권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서울 강남 청담동 고급주택과 고가의 수입차 등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희진은 지난해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4월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5500만원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당시 이희진은 "열심히 해보려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서 면목이 없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희진의 부모는 지난 2016년 10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해 아들 이희진의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희진의 어머니는“우리 아이가 너무 잘못한 것은 맞다”며 “주식을 다루는 일은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언론에선 계속 (아들을) ‘천하의 사기꾼 이희팔(이희진+조희팔)이라고 한다. 얼마나 왜곡됐는지…”라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이가 죄 진 만큼만 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객관적으로 봤을 땐 언론에서 (이희진을) 띄우고 그걸 유지하려고 거짓말로 부풀렸던 것 같다”며 “그걸 생각하면 너무 가슴 아프다. 걔(이희진) 부가티 타지도 못했고, 왕소금이다”라며 오열했다.

아버지도 “내가 알기론 부가티 딱 두 번 탔다”며 “허풍은 있어도 애가 거짓말은 안한다”고 말하는 등 아들의 상황에 대해 부모로서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냈다.

이희진은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며 주식 투자로 수천억 원을 벌었다며 투자전문가 행세를 해왔다.

증권 관련 방송에 출연해 허위 정보를 퍼트려 15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비인가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1천600억 원 상당의 불법 주식거래를 한 혐의 등이다.

한편, 이희진은 부모상(父母喪)을 이유로 항소심 담당 재판부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은 오는 22일까지 이희진의 구속집행정지를 허가했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