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5억원은 차 판매대금…'슈퍼카 과시 눈길'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5억원은 차 판매대금…'슈퍼카 과시 눈길'
  • 승인 2019.03.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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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가 피살된 가운데 피의자가 집안에 있던 5억을 갖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이 18일 오후 6시 10분께 각각 평택의 한 창고, 안양 자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의 주범격인 피의자 김모씨는 공범 3명과 이희진의 부모 자택에서 두 사람을 살해했다.

김씨는 이희진의 아버지와 2천만원의 채무 관계가 있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그러나 김씨의 일방적인 진술인데다 고작 2천만원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어 자세한 조사가 필요한 상태다.

오히려 김씨가 범행 과정에서 집 안에 있던 5억원을 가져갔다고도 진술한 것이 범행동기에 가까울 수 있어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 돈은 이희진의 동생이 차를 판매한 대금이었다고 한다"며 "김씨가 가져갔다는 5억원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희진의 동생은 "부모님과 전화가 오랫동안 안 된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진의 동생은 과거 이희진과 함께 불법 주식거래 등 범행을 저지른 친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한 차량의 종류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은 증권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서울 강남 청담동 고급주택과 고가의 수입차 등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희진은 "나이트클럽 웨이터를 하던 '흙수저'였지만 주식 투자로 수천억 원대 자산가가 됐다"며 청담동 주식부자로 통했다. 이희진은 자신의 SNS에 청담동 200평대 고급빌라 사진과 함께 30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부가티, 롤스로이스와 같은 고가의 수입차들의 사진 등을 올리며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도 그는 자신의 집이라며 수영장이 딸린 빌라에서 개와 수영을 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희진은 "래퍼 도끼는 불우이웃"이라며 디스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여자 아이돌과 연애한 적이 있다" "집 월세는 5천만원이다"라고 말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한편, 이희진은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며 주식 투자로 수천억 원을 벌었다며 투자전문가 행세를 해왔다.

증권 관련 방송에 출연해 허위 정보를 퍼트려 15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비인가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1천600억 원 상당의 불법 주식거래를 한 혐의 등이다.

이희진은 지난해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4월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5500만원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사진 =채널A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