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歌手(가수)' 박혜경 "'하이힐' 신고 사랑할래요!"
[SS인터뷰] '歌手(가수)' 박혜경 "'하이힐' 신고 사랑할래요!"
  • 승인 2009.08.10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혜경 ⓒ SSTV

[SSTV|이새롬 기자] 싱그러운 보이스와 멜로디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박혜경이 3년여 만에 7집 정규앨범 ‘My Favorite(마이 페이보릿)’으로 돌아왔다.

몇 년 만의 정규앨범이라지만, 박혜경은 지난해 리메이크 앨범과 올해 초 발매한 디지털싱글 ‘나 매력없니’ 등을 통해 꾸준히 대중들과 교류해왔다.

박혜경은 이번 정규앨범에 대해 “노래할 때 그때의 감정, 제가 생각하는 것 하고 싶은 것들을 솔직하게 담았다”고 말한다.

타이틀곡 ‘하이힐’은 박혜경이 직접 작사한 노래로, 키도 작고 예쁘지도 않은 나에게 손을 내민 연인을 향한 사랑고백을 표현했다. 특히 이 노래는 '여자들을 위해' 오래전부터 생각한 곡이다.

“저는 키가 작기 때문에 가사 그대로 하이힐을 신고 다니느라 늘 피곤해요. 하지만 하이힐은 보통 여자들만의 전유물이잖아요. 섹시함의 상징이기도 하고. 일부 매체에는 제가 연애하는 감정을 담아 썼다고 말했지만, 원래는 여자들을 위한 노래를 쓰고 싶어 만든 곡이에요.”

‘하이힐’이 모든 여자들을 위한 노래라고 하지만 분명 가사에는 박혜경 자신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키가 작은 사람은 아무 옷을 소화할 수 없어요. 일부에서는 그것이 매력이라고 하겠지만, 여자는 매력을 찾기보다는 단점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이죠. 저는 남자들한테 정말 인기가 없는 사람이에요. 남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사람 중에 하나죠. 커트머리에 자기주장이 강할 것 같고, 함부로 수작도 부릴 수 없을 것 같고, 수작부리면 책임져야 할 것 같고.

이런 나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면 ‘이렇게 사랑을 주겠다’는 것이 이 노래의 주제에요. 이 세상에는 예쁜 여자보다 저하고 비슷한 여자가 많을 것이라 생각해서 노래로나마 (남자들에게) 그러한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현재 일과 사랑, ‘가장 좋아하는’ 것 두가지를 함께하고 있는 박혜경은 그 어느 때보다 밝고 편안해 보인다.

“요즘? 행복해요. 남자든 여자든 누군가한테 사랑을 받고 예쁨을 받으면 그만큼 반짝이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연애 때문에 행복하기도 하지만, 일도 사랑도 자기 손에 들어왔을 때는 참 좋잖아요. 그런 사랑을 하고 있고, 또 제가 하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있어 좋아요”

박혜경은 이번 7집에서도 곡의 대부분을 직접 작사했다. 그는 주로 자신의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는데, 스스로 ‘주변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가사를 쓰다가 친구들에게 전화하거나 집으로 초대해서 들려주곤 하죠. ‘나 매력없니’ 나 ‘나쁜사랑’은 친구가 집에 놀러왔을 때, 음악에 꽂혀서 십 몇 분 만에 썼어요. 제가 친구에게 하도 가사를 읽어주니까 귀찮았던지 ‘다 완성되면 읽어줄래?’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 친구들은 제 노래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다 알아요.”

   
박혜경 ⓒ SSTV

‘무덥고 푹푹 찌는 여름날 시원한 바람 한줄기 스쳐가는 듯한 느낌’. 어느 팬이 박혜경의 노래에 대해 이러한 소감을 남겨놓았다. 이 같은 표현에 박혜경은 반가운 눈치다.

“저에 대한 표현만 모아놓은 것을 가지고 있어요. ‘술 마신 다음날 먹는 찬물 같다’, ‘겨울, 햇빛에 노출되기 전 처음 밟는 첫눈의 뽀드득한 느낌이다’ 등 많은 표현들이 있더군요. 그 표현들을 다 찾아서 읽었어요. 그중 제가 가장 와 닿았던 것은 ‘슬픈 듯 안 슬프고, 기쁜 듯 안 기쁘고, 맑은 듯 안 맑고’ 이런 내용의 표현이었어요. 제 목소리는 허스키와 미성이 섞여 있어요. 하나로 정할 수 없는 색깔, 멜로디가 주는 중독성이 아니라 목소리가 주는 중독성, 그게 바로 저인 것 같아요.”

박혜경 스스로도 인정하는 목소리의 중독성, 이 중독성 때문에 대중들 역시 꾸준히 그의 노래를 찾고 있다.

“사실 그동안 장르변화는 많이 시도했지만, 결국 제가 불러서 다 ‘혜경화’ 돼버렸어요. 리메이크 앨범 때도 보통은 전작의 의미를 살리는데 반해 저는 영 딴판인 노래들이 많아요. 그런 게 바로 저에요. 지극히 제가 좋아하는 걸 하고 싶어 하죠. 가수도 그렇게 시작했으니까. 그래도 ‘더더’ 때와 비교해서 들으면 많이 달라졌어요. 그때에 비하면 더 부드러워지고 더 절제되었죠. 하지만 의외로 저를 ‘더더’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때는 저에게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고,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 번 더 ‘더더’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각종 CF나 드라마에 삽입되어 유명해진 박혜경의 노래들, 그 많은 히트곡 중에서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일까.

“‘더더’ 시절 ‘내게 다시’는 처음으로 광고에 나갔던 노래라 기억이 남아요. ‘레인’은 굉장히 힘든 시기에 불렀던 노래인데 그 앨범에서 히트곡도 많이 나오고 CF 음악으로도 많이 쓰였어요. ‘고백’은 제가 솔로로 부른 첫 타이틀곡이었고, ‘안녕’도 좋았고, ‘주문을 걸어’, ‘하루’도 좋고. 끝이 없네요.”

인터뷰 도중 30대 여성 팬들이 박혜경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넨다. 이에 박혜경 역시 즐거워하며 사진촬영까지 함께한다.

“제 팬 연령층은 데뷔할 때도 지금도 20-30대로 한결같아요. 또한 남자보다는 여자분들,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죠. 제 음악이 주는 분위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길거리에서 저를 알아보고 아는척 해주는 이러한 반응들이 너무 좋아요. 지금도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노래를 할 거에요. ‘아티스트’ 박혜경, ‘싱어송라이터’, ‘모던록’ 그런 거창한 이름보다 그냥 ‘가수’, ‘노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노래하는 사람’ 박혜경, 물론 스스로 자신의 노래가 완벽하다고 말하진 않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좋아서 해온 노래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대단하다. 그리고 계속 노래할 수 있게 해주는 대중들이 있어 박혜경은 행복하다.

“저에게 있어 대박은 다음앨범을 낼 수 있는 것이에요. 이런 제 마음을 받아 줄 수 있는 팬들이 있다면, 관심을 많이 가져주세요. 좋아하는 마음을 실천으로 옮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앨범도 많이 사주시고요.(웃음)”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모바일로 생생연예현장 동영상보기 [SHOW,fimm+TV+뉴스와생활+SSTV]

[[SS인터뷰] '복고걸'로 돌아온 소리 "올 여름은 '촌스러움'이 대세"]

[[SS인터뷰] '확 달라진' 브아걸, "저희 변신이 좀 쇼킹 한가요?"]

[[SS인터뷰] 게리골드스미스 “더위와 일상에 지친 분들 업! 시켜드릴게요”]

[[SS인터뷰] 그린비, '비를 그리듯' 촉촉한 감성을 노래하다]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나를 움직이는 이슈, UCC의 중심]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