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복고걸'로 돌아온 소리 "올 여름은 '촌스러움'이 대세"
[SS인터뷰] '복고걸'로 돌아온 소리 "올 여름은 '촌스러움'이 대세"
  • 승인 2009.07.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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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 SSTV

[SSTV|이새롬 기자] ‘입술이 정말’, ‘새끼손가락’으로 올 상반기 돌풍을 일으킨 신인가수 소리가 이번에는 촌스러운 복고걸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파란색의 레깅스와 화려한 무늬를 자랑하는 짧은 치마, 각종 액세서리 등 요란한 차림으로 등장한 소리는 방금 80년대 롤라장에서 튀어나온 듯한 고고걸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지난 싱글앨범을 통해 섹시함의 진수를 선보였던 소리였기에 촌스러운 복고가 다소 파격적이었다.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이에요. 제가 디스코가 성행하던 때 태어나지 않아서 분위기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부모님의 이야기나 과거 영상 등을 통해 본 당시의 분위기가 너무 재밌었어요. 부모님의 러브스토리도 나타나고 지금은 없는 순수함도 느껴지더라고요.”

소리는 이번 싱글 앨범 'Disco Party*1982'를 통해 국내 7-80년대 젊은이들의 문화 유발지였던 디스코장, 롤러장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며, 10-20대 층을 넘어 보다 넓은 세대를 함께 아울러 낭만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타이틀곡 ‘BoyBoy’는 지치고 힘든 남성들에게 여성들이 힘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노래로 디스코 풍의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남자가 쓰러지려고 하면 여자가 일으켜 세워주는 ‘조강지처’ 같은 이미지의 노래에요. 요즘 같이 경제가 많이 침체되고 어려울 때, 아버지나 가장들이 제일 힘들잖아요. 그럴 때 딸이나 엄마들이 제 노래를 통해 힘을 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무대에서도 80년대 롤러장의 분위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중이에요. 기대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지난 3월 가수 손담비가 ‘토요일 밤에’를 선보이며 80년대 복고풍 사운드로 국내가요계에 신선한 복고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입술이 정말’을 부르던 데뷔 당시 ‘이효리’와 비교가 되었던 소리가 이번에는 ‘손담비’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토요일 밤에’가 워낙 큰 이슈를 받았기 때문에 부담감도 크죠. 하지만 손담비 씨의 ‘토요일 밤에’는 외국적인 7-80년대 마돈나느낌이 나는 세련된 복고였다면, 제가 들려드릴 ‘BoyBoy'는 한국적인 촌스러운 복고예요. 그것은 조금 차이를 두셨으면 좋겠어요.”

   
소리 ⓒ SSTV

첫 싱글앨범 이후 국군장병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가수가 된 소리. 최근에는 ‘국군장병 섭외 1순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부대공연을 가면 여기서는 정말 내가 ‘최고’, ‘슈퍼스타’구나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호응이 대단해요. 게다가 제 노래도 따라 불러주시고 어떻게 알고 미리 팜플릿도 준비해와 응원해 주실 때는 굉장히 감동이었어요.”

어려서부터 발레와 현대무용을 전공한 소리는 우연히 비보잉을 접하고 비걸로 활동하던 중 세계적인 넌버벌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여주인공을 맡으며 유명세를 탔다.

“발레와 같은 갇혀있는 예술을 하다가 우연히 비보잉을 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남자도 하는데 왜 나는 못해’ 라는 오기로 시작했어요. 목이나 손을 삐끗하는 잔사고가 있기도 했지만 저한테는 도움이 많이 됐어요. 덕분에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에서 활동할 수 있었죠. 당시 무용과 브레이킹을 동시에 할 줄 아는 사람이 드물었거든요.”

소리에게 있어 춤은 그냥 일상이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시간 속에 밥 먹듯이 물 먹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것이 춤이란다.

“당시 저의 모습을 보고 제게 춤을 배우고 싶다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매번 같은 날 공연을 보러오기도 하고요, 가수가 된 지금도 꾸준히 응원을 해주는 이 친구들이 있어 너무 든든해요”

   
소리 ⓒ SSTV

하지만 소리는 가수 데뷔곡으로 야심차게 내민 첫 싱글앨범 ‘입술이 정말’이 청소년 유해매체로 선정돼, 날개를 다 펴보지도 못하고 후속곡으로 전향하는 등 활동에 차질을 겪기도 했다.

“당시에는 굉장히 속상했어요. 오랜 시간동안 준비했는데 생각만큼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죠. 하지만 그 때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이번 앨범을 더욱 열심히 준비했어요.”

이번에는 라이브에 대한 준비도 더욱 열심히 했단다. 안무 역시 대중들이 쉽고 즐겁게 따라할 수 있는 춤이라고 자신한다.

“‘입술이 정말’을 부를 때는 진성과 가성을 오가며 순간순간 목소리의 변화를 줘 부담이 됐는데, 이제는 제 목소리를 자연스럽고 편하게 부를 수 있어 즐겁게 연습하고 있어요. 안무 역시 ‘쥬얼리’의 ‘이티춤’과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춤’ 등 유명한 댄스를 만든 안무가들이 함께했어요. 따라 하기 쉽고 재밌으니까 올 여름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수영복 차림으로 춰 봐도 좋을 거예요.”

7-80년대 복고로 돌아간 만큼 의상도 많이 신경썼다. 내친김에 올 여름 복고트렌드도 추천한다.

“이제 ‘스키니’의 시대는 가고 ‘나팔바지’의 시대가 옵니다. 또한 다시 배꼽을 드러낼 때가 된 것 같아요. 배꼽을 살짝 드러내면서 나팔바지를 입어주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연출 할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여름이니까 핑크나 옐로우, 블루 같이 과감한 색상과 헤어밴드 같은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더욱 시원해 보일 것 같아요. 남자 분들도 용기를 내서 나팔바지를 입어 보시면 어떨까요?”

특히 이번 여름은 영향력 있는 여성가수들이 대거 등장해 치열한 경쟁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미 소녀시대, 2NE1, 포미닛 등이 활동을 시작했다. 쟁쟁한 이들 사이에서도 그는 자신만의 색깔로 확실하게 어필하겠다고 자신한다.

“그것은 제가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드리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3분이라는 시간동안 저만의 복고로 여러분들에게 소리만이 선보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보여드릴게요. 라이벌이요? 지금 활동하고 계시는 모든 여가수들이 모두 제 라이벌이에요. 다 제가 밟고 올라가야 할 분들이죠. 소리가 ‘BoyBoy’로 화끈하게 달려갑니다. 올 여름 삼면 바다가 ‘BoyBoy' 소리로 울려 퍼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 한해를 마무리 질 때는 신인상을 받는 것이 제 목표랍니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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