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현지 사진을 올려둔 엄씨의 블로그 ⓒ 엄영선 블로그

[SSTV｜이진 기자] 지난 12일 예멘 북부 사다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엄영선 씨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예멘 한국 대사관에서 파악한 결과 엄영선(34세, 여)씨를 포함한 성인 6명과 어린이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하며 “나머지 어린이 1명과 성인 1명의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같은날 문태영 외교 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이를 엄중히 규탄한다”며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함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예멘 정부와 관련국인 독일, 영국 등과 긴밀한 협조를 구할 전망이다.

엄씨는 지난해 10월 예멘 수도 사나에서 '월드와이드 서비스' 네덜란드 본부의 승인을 얻어 단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인 의사의 자녀 교육을 담당해 왔다. 또한 엄씨는 오는 8월 귀국 예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엄씨를 포함한 9명은 지난 12일 오후 4시, 예멘 수도 사나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사다에서 나들이를 갔다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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