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봉쇄된 광장, 연행되는 인권' 편에 네티즌 '갑론을박'
PD수첩 '봉쇄된 광장, 연행되는 인권' 편에 네티즌 '갑론을박'
  • 승인 2009.06.0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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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수첩 방송 중 ⓒ MBC

[SSTV|이진 기자] 2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봉쇄된 광장, 연행되는 인권' 편을 통해 대한민국 집회 문화의 실태를 낱낱이 파헤치며 유린되고 있는 인권의 현 주소를 조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공정 방송에 감탄했다”는 반응과 “치우친 보도”라는 반응으로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지난 5월 2일, '집회 자유의 과도한 제한'이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촛불집회 원천봉쇄' 입장을 밝힌 정부 방침에 따라, 경찰은 청계광장, 서울광장, 서울역 등 1만 3000여 병력을 배치해 서울 시내를 순식간에 장악했다.

그 과정에서 일반 시민은 물론 일본인 관광객들도 구타, 연행되었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어 PD수첩 제작진은 해당 일본 관광객을 단독 인터뷰 했다. 노모(老母)와 함께 효도관광차 한국에 왔던 요시이리 아키라 씨는 지난 5월 2일 명동 시내를 관광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에 의해 구타를 당했다. 요시이리 씨는 일본인이라 외쳤지만 소용없었다.

또한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집회현장에서 연행된 221명 중 한명인 이 모씨는 PD수첩 제작진에게 억울하게 연행된 사연을 전했다. 이씨는 시청광장 잔디밭에 앉아 계란을 먹던 중 연행됐다. 특히 경찰이 '불법시위' 증거로 제시한 채증사진엔 시위 모습이 아닌 연행 당시 모습뿐이었던 것. 또 다른 연행자 유 모씨는 서울하이페스티벌 개막식 구경을 왔다가 "잠깐 일어서라"는 경찰의 말에 일어서는 순간, 그 자리에서 연행됐다. 경고도, 연행되는 이유도 몰랐다고 한다.

2일 명동에서 여자 친구를 기다리다 연행된 이 모씨(28)의 채증사진 역시 연행 당시 항의하는 모습이 전부였다. 연행 다음 날이 되어서야 이뤄진 조사과정 중 수사관이 직접 지하철 역무원과 통화해 그의 지하철 이용내역을 파악, 명동에 도착한지 10여분 만에 연행된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경찰은 사실 확인 후 28시간, 연행 후 46시간이 지난 4일 저녁 8시경이 되어서야 그를 풀어주었다.

피디수첩이 입수한 '2009 집회시위 관리지침'에 의하면 ‘불법폭력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 집회는 신고단계부터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 정부에 비판적인 집회를 사전 봉쇄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드러난 부분이다. 현재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마저도 불법집회로 간주되어 참석자들을 연행하는 경찰, ‘광장통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정부. 정부의 강경대응은 올해 들어 더욱 심해지는 추세라는 것을 시사하며 PD수첩은 방송을 마쳤다.

한편, 방송이 끝난 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멋진 PD수첩, 계속 파이팅!”, “역시 방송국은 MBC 뿐이다”, “용기있는 지상파 방송은 PD 수첩 뿐”, “PD수첩이 가려운 곳을 긁어 준 기분이다”라며 방송에 대한 칭찬글이 이어졌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상부의 명령에 따라야하는 전경도 국민인데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과잉진압보다 과격시위가 더 무섭다”, “PD수첩을 비판하면 욕먹는 현실”, “PD수첩이 중립보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격 시위의 문제점은 왜 보도하지 않는가”라며 PD 수첩의 공정보도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일부 네티즌들은 합당한 근거없는 일방적인 프로그램 비방으로 “알바(아르바이트생)냐?”, “조중동이나 비판해라”는 등 다수의 네티즌들에게 빈축을 사기도 했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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