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클럽소울 "진주·경남 찍고, 서울무대 접수하러 왔어요"
[SS인터뷰] 클럽소울 "진주·경남 찍고, 서울무대 접수하러 왔어요"
  • 승인 2009.06.0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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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소울 ⓒ SSTV

[SSTV|박정민 기자] 클럽소울, 흔하지 않은 혼성 R&B듀오가 가요계에 등장했다. 더 흔하지 않은 건 바로 이들의 탄생지. 이들은 경남 진주를 대표하는 가수로, 지역사회 출신 음악인으로의 '성공모델'이 되기 위해 오늘도 노래를 부른다.

지난 2006년 디지털 싱글 0.5집과 0.7집, 1.2집 EP앨범을 발매한 실력파 혼성 4인조 R&B 그룹 클럽소울이 가람과 가연으로 구성된 혼성 R&B 듀오로 팀을 재정비하고 이별을 콘셉트로 한 앨범 '이별'을 통해 대중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클럽소울'이란 그룹명을 들으면 소울이란 장르가 먼저 떠오른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하지만 '클럽소울'은 '음악을 사랑하는 영혼들의 모임'이란 뜻이랍니다." (가연)

혼성 2인조로 재탄생하게 된 클럽소울 두 사람은 입을 모아 "무대에 서면 허전한 느낌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더 많이 노래를 할 수 있어서 좋다"며 "또 함께 음악을 한지 벌써 7년 째로, 서로 잘 통하기에 2인조로 활동하는게 더 좋은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혼성 듀오가 국내에선 보기드문 조합인데 여자·남자의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 여자 알앤비 가수와 남자 알앤비 가수 색깔을 동시에 보여줄 수도 있고요. 예전 바이브와 장혜진씨의 '그 남자 그 여자'란 곡이 있었는데 그런 곡을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클럽소울'이면 좋겠어요."(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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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듀오라는 점 외에도 이들에겐 특별한 이력이 있다. 국내 수많은 엔터테인먼트사들이 대게 수도권 지역에 밀집해있는 반면 클럽소울의 소속사 '클럽소울 엔터테인먼트'는 엔터테인먼트의 불모지인 경남 진주에 위치해 있다는 것.

"소속사 대표님이 진주 토박이세요. 젊었을 때 서울에서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하다가 지방 아이들에게도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진주에 엔터테인먼트를 차리셨대요." (가연)

"지역이라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소속사 식구들 모두 노력을 많이 했어요. 스튜디오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그런 만큼 애착이 더 깊은 것 같아요."(가람)

가람의 고향은 경남 진해, 가연의 고향은 부산이다. 클럽소울이 진주를 비롯한 경남 지역에서 오른 무대만 벌써 600번. 어쩌면 클럽소울은 왠만한 가수보다 더 많은 무대에 올랐을지도 모른다.

"젊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는 무대도 있고, 산골짜기 마을에 가서 어르신들을 관객으로 노래를 부르는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마음은 한결같아요. 단 한명의 관객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겠다는 것. 그래도 가끔 술에 취해 무대에 올라와 술주정을 부리는 분들이 있어 난감할 때도 있어요."(웃음) (가연)

데뷔 전 무려 5년이란 혹독한 트레이닝 기간을 거친 클럽소울. 가연은 "오랜 기간 준비하며 힘든 때가 없다고 하면 당연히 거짓말이겠지만, 행사 등 언더 쪽에서 많이 활동을 해서 자연스럽게 공연 준비를 하게 됐고,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과거를 회상한다.

그러나 클럽소울이 진주를 비롯한 경남지역에서 각종 행사와 무대에 올라 어느정도 유명세를 타고, 많은 시민들의 격려와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서울 무대로 진출하게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말그대로 '생짜 신인'이 되고 마는 것.

"확실히 지역에서 시민 분들의 격려가 있으면 공연하기 편하죠. 하지만 더 넓은 곳에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저희에겐 하나의 도전이에요. 넘어야 하는 하나의 벽이라고 해야 되나? 새로운 길을 가기위한 첫걸음인 셈이죠." (가람)

   
클럽소울 ⓒ SSTV

새로운 도전, 그 첫걸음

2년 만에 새 앨범 '이별'을 들고 나온 클럽소울.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이별'이다. 총 3곡의 수록곡이 모두 이별을 이야기하고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이 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첫 번째 트랙 '우리 헤어진다면'은 이별을 예감한 여자의 슬픈 독백을 담은 노래예요. 많은 여성분들이 그렇듯 이별이 다가오면 직감이란게 있잖아요. '이러다 헤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요. 저 역시 그런 경험이 있어요. 감성을 담는 발라드곡인만큼 이별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가연)

두 번째 트랙이자 타이틀 곡인 '헤어진 그대'는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별을 선택한 남자와 이별에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는 가람의 허스키한 보이스와 가연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잘 어우러져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가수 현진영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현진영은 이 곡 뿐만 아니라 클럽소울의 뛰어난 가창력을 높이 평가하며 "요즘 가창력 논란이 되는 가수들이 많은데 클럽소울은 정말 실력으로 가요계의 문을 두드렸다"고 극찬했다.

이별 스토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은 바로 '헤어짐은‥'이란 노래. 이 곡은 이별의 슬픔과 아픔에 힘들어하는 남자의 재기를 그린 노래로 희망을 담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영상대상 우수상에 빛나는 힙합 듀오 '언노운피플'이 랩피쳐링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끈다.

새 앨범 '이별'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클럽소울이 넘어야 할 관문은 바로 곧 다가올 공중파 데뷔를 통해 전국의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것이다. 가람과 가연은 "먼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지방에 있어도 훌륭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다"고 야심찬 각오를 전했다.

"저만의 음악 색깔을 가지고 싶어요. 라디오에서 노래의 한 소절만 들어도 '가연이의 노래구나'라고 모든 사람들이 알게됐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연)

"저 역시 저만의 색깔을 가진 가수가 되고 싶어요. 거기에 '인간적인 가수'가 되려고 노력할겁니다. 진주에 있는 저희 회사에 오면 클럽소울을 항상 볼 수 있는, 팬들과 가까이에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가람)

고음에서 공명이 울려퍼지는 보이스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연과, 굵은 목소리로 중심을 잡으면서도 민들레 씨앗처럼 주위를 감싸는 듯한 감성적인 면을 두루갖춘 가람이 만나 깊어지는 음색. 그것이 바로 기자가 느낀 클럽소울의 음악이다.

그런 클럽소울의 음악이 진주라는 울타리를 넘어 대한민국 전역에 울려퍼질 날이 오기를, 그들이 지역에서 가수를 꿈꾸는 모든 이들의 꿈이자 희망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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