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원룸에서 사라진 여인, 이웃 주민들 싸우는 소리에도 '아무도 신고 안해'
'그것이알고싶다' 원룸에서 사라진 여인, 이웃 주민들 싸우는 소리에도 '아무도 신고 안해'
  • 승인 2019.03.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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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 살았던 이웃 주민들은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

16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새벽 4시의 울음소리-마지막 목격자는 누구인가' 편을 방송했다.

2005년 1월 23일 대구에서 사라진 20대 여성 정나리씨는 친구의 배웅으로 원룸에 들어왔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시 원룸에서 동거남이 자고 있었지만 그는 오전 11시에 일어났을때 정나리 씨가 없다고 주장했다.

원룸에 살던 이웃 주민들은 당시 건물 앞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소리도 전부 들었다고 했다. 앞집에 사던 박 씨는 계단 올라오는 소리, 문 열고 들어가는 소리, '언니 간다' 소리부터 그로부터 몇분 후 우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담당 경찰관은 "욕하는 소리 뺨 때리는 소리, 쿵쿵 하면서 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나더라"라며 당시 박씨의 증언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때 소리를 들은건 박씨 뿐만이 아니었다. 형사는 "조사한 사람이 대여섯명 되면 다 그 소리를 들었다. 그 새벽에 이구동성으로 그런 내용으로 진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남녀가 다투는 소리는 2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이 많은 사람들 중 아무도 112 신고를 안했다. 한 사람은 기소 중지가 돼 있어서 잡혀갈까 싶어 안했고 불려다니고 귀찮은게 싫어 '누군가 안하겠나'라는 생각에 아무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

[뉴스인사이드 김혜정 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