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X유재명 ‘자백’, 자신 있게 “확신합니다”를 외친 이유 (종합)
이준호X유재명 ‘자백’, 자신 있게 “확신합니다”를 외친 이유 (종합)
  • 승인 2019.03.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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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표 장르물이 돌아왔다. ‘마더’를 통해 글로벌적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철규 감독이 자신 있게 선보인 법정수사물 ‘자백’이 주말 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1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인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새 주말드라마 ‘자백’(연출 김철규 윤현기 l 극본 임희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이준호, 유재명, 신현빈, 남기애, 김철규 감독이 참석했다.

‘자백’은 일사부재리(어떤 사건에 대해 판결이 확정되면 다시 재판을 청구할 수 없다는 형사상 원칙)라는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이들의 이야기.

김철규 감독은 ‘자백’에 대해 “작년 하반기부터 ‘자백’이라는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이 드라마는 참 한 두 마디로 정리해서 설명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만큼 ‘자백’이라는 드라마는 복잡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장 간략하게 정리 한다면 ‘자백’은 강렬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해서 매 회 반전의 반전이 거듭되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라고 정리하고 싶다. 추상적이긴 한데, 네 명의 주요 출연 배우들이 공통적으로 과거에 하나 뿐인 혈육을 잃게 되는 사건을 갖는다. 그 사건이 그동안 자신과 알고 있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거대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걸 깨닫고, 각자의 방식대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다”라고 구체적인 설명을 전했다.

극중 이준호는 사형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 최도현 역으로 출연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장르물에 도전하게 된 그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좋았다. 보면서 ‘이 작품을 어느 배우가 할까’ ‘어렵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제가 할 거라는 생각을 배제하면서 대본을 봤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하게 됐더라. 그만큼 매료된 것”이라며 “많은 이야기들이 얽히고설켜있다. 이걸 어떻게 풀어내는지 아직 계속 고민하고 있다. 최대한 제 자신을 억누르고, 튀거나 죽어있지 않게 최도현에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유재명은 5년 전 판결에 불복하고 홀로 진실을 쫓는 전직 형사반장 기춘호 역으로 분한다. ‘비밀의 숲’에 이어 또 한 번 형사 역할을 맡게 된 그는 “많은 형사물이나 수사물에서 다양한 형사의 형상들이 있다. 저 역시 익숙하지만 다른 느낌이다. 익숙하지만 또 다른 어떤 기춘호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떨리고 긴장된다. 더욱이 중요한 역할이라 부담감이 컸다. 또 잘 해내는 것도 배우의 몫이지 않나. 작품의 맥락을 잘 찾아내고 스태프와 배우들과 소통하고 조화롭게 잘 해내는 게 중요하다는 걸 여실하게 느꼈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신현빈은 전직 열혈 기자이자 현직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인 하유리 역으로 출연,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그는 출연 계기를 묻자 “제가 많이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지만 실제 저와는 비슷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재밌게 느껴졌다. 드라마를 보시면 알겠지만 다양한 사건들이 나오는데 그게 어느 순간 하나의 사건으로 만나게 되는 지점이 있다. 어떻게 이런 얘기를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 이야기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답했다. 이어 “기존에 제가 드라마 통해서는 많이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들이 나온다. 밝고 털털하고 자연인에 가깝다. 설정에 보면 옷도 잘 안 갈아입고 매일 도현이의 사무실에 가서 자고 그런 사람이다. 어떻게 하면 보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느낄까 생각했다. 밝은 톤의 드라마가 아닌데 제가 밝은 캐릭터를 맡고 있다 보니 동떨어지거나 안 어울리면 안 되지 않나. 그런 부분을 고민 했던 것 같다”라고 자신만의 노력을 전했다.

남기애는 미스터리한 고스펙 사무보조 진여사 역으로 분한다. “감독님 전화를 받았을 때 무조건 같이 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놓은 그는 “대본을 보기 전부터 전화를 줬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말씀 하시는 걸 들어보니 그냥 엄마가 아니라 직업이 있는 여성 역할이라고 해서 너무 좋았다. 제 나잇대 여배우가 엄마 외에 다른 역할을 맡는 게 쉽지 않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나서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단숨에 다 읽고 ‘어떻게 하면 이 역할을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감독님이 나의 어떤 부분을 보고 진여사가 딱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고민 중이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철규 감독은 ‘자백’에 담긴 메시지를 묻자 “여러 가지로 고민이 되는 지점이 많다”라고 답했다. 그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우리가 같이 한국사회에서 고민해야할 지점을 많이 건드린다. 물론 메인은 아니지만 최고 권력층의 비리, 부패, 치부를 건드리고, 법이란 무엇인가 법은 어떻게 이용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도 많이 숨어 있다”라며 “저나 작가님이나 그런 문제를 메인으로 내세우지는 않지만 진행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유재명은 ‘자백’이 ‘비밀의 숲’을 잇는 웰메이드 장르물이 될 것인가에 대해 “‘비밀의 숲’은 멋진 작품이다.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저도 배우 인생에 있어 전환점을 느꼈다. 하지만 ‘자백’은 ‘비밀의 숲’을 잇는 것 보다는 작가님, 제작진,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 모두가 정말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고민하고 노력하고 집중해서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감히 말씀 드리지만, 제가 극중에서 제일 많이 쓰는 말이 ‘확신합니다’라는 말이다. 저는 확신한다”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김철규 감독은 “1회만 보더라도 많은 분들이 굉장한 궁금증을 갖게 될 것 같다. 많은 비밀이 있고 끝없는 반전이 있다. 복잡하지만 궁금증을 강하게 유발시키는 이야기다. 초반 이야기가 방송에 나가면 사건의 진실이나 진짜 이야기, 정치에 대해 많은 추측과 토론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한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백’은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