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으로 바위 더럽히기”…‘호구의 연애’, ‘미운 우리 새끼’에 도전장 (종합)
“계란으로 바위 더럽히기”…‘호구의 연애’, ‘미운 우리 새끼’에 도전장 (종합)
  • 승인 2019.03.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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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동호회’라는 소재를 접합시킨 새로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다섯 ‘호구’들의 설레는 여행기를 그린 ‘호구의 연애’가 일요 예능 시청률 전쟁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1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MBC 대 예능프로그램 ‘호구의 연애’(연출 노시용 노승욱)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노시용PD, 노승욱PD, 박성광, 양세찬, 동우, 김민규, 성시경, 유인영, 감스트, 윤형빈이 참석했다.

‘호구의 연애’는 우리 주위에 있을법한 현실적인 호감 구혼자 5인과 여성 회원들이 여행 동호회를 이뤄 함께 여행을 떠나고, 이들의 웃음만발 여행 과정과 미묘한 심리 변화를 지켜보며 새로운 매력을 파헤치는 리얼 로맨스 버라이어티다.

노시용 PD는 “일요일 밤 출근을 앞두거나 주말을 끝내기 아쉬운 분들께 즐겁고 설레는 프로그램을 보며 일요일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한 리얼 로맨스 버라이어티”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승욱 PD는 “남성 출연자들이 멋진 것도 있지만 밤에 이불킥하는 경험을 할 법한 인간적인 모습도 있다. 완벽하고 싶은데 부족하고 꾸밈없는 모습이 남성 시청자들에게도 동질감 느끼고 나아가 응원할 수 있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호구의 연애’에서 호감 구혼자의 일원으로 출연하게 된 박성광은 “멤버들과 같이 하는 게 너무 즐겁다.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한 이유도 멤버들 너무 좋아서였다.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는 ‘방송인데 연애 감정이 생길까?’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약간의 설렘과 서운한 감정도 생기고 질투도 생기면서 ‘내가 여기 빠져있구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여행을 하면서 설레고 있구나’를 느끼고 있다. 진정성 있게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세찬은 “멤버 조합이 신선하고 그 안에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신선함도 있고, 다들 처음엔 설레지 않을 것 같았는데 갈수록 점점 미쳐가더라. 홀리듯이 계속 사람이 이상해진다. 첫 방송분을 아직 못 봐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끼리 재밌고 신선하게 하고 있다”라며 “사실 개그맨들은 촬영 하면서 웃음에 대한 욕심 많다. 웃기고 싶고, 웃음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그걸 잃어버리고 다른 매력 보여 줘야 하지 않나, 웃음이 진정성 없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르게 노선을 트는 경우가 많았다.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웃음과 설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 다해 진정성 있게 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유일하게 아이돌 멤버인 인피니트 동우는 “10년 동안 많은 예능프로그램을 나갔는데 그중 가장 편한 저의 모습을 제가 봤다. 형, 동생들과 연애에 대해 생각을 많이 못해봤는데 이번에 하게 됐다”라며 “회사에서 이성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흔쾌히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처음부터 설렜다. 못 나갔던 프로그램에 나갈수 있다는 것과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설렜다. 첫 방송부터 설레서 지금까지도 기쁜 마음으로 촬영 하고 있다. 본 적 없었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첫 촬영부터 설렘을 갖고 지금까지 촬영하고 있다”라고 털어놓은 김민규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저한테 이런 모습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안 부분이 많다. 제가 모르던 모습을 발견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감정에 이입 되고 몰입해서 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너무 진정성 있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모두가 같겠지만 내가 어떻게 보일까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정말 몰입해서 하고 있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야 ‘내가 왜 그랬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질투도 많이 나고 서운하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그만큼 몰입해서 하고 있구나 싶다. 그만큼 진정성 있게 프로그램을 대하고 있다”라고 진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메인 MC를 맡은 성시경은 ‘호구의 연애’에 대해 “재밌다”라고 솔직한 감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녹화하면서 재밌었다. 남의 연애에 대해 얘기하는 것만큼 재밌고 쉬운 일이 없지 않나.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잘하고 싶다. ‘호구의 전당’ MC들을 보고 잘릴 수도 있겠 구나 싶더라. 너무 진지하게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유인영은 “예능 프로그램 MC는 오랜만이라 떨리고 긴장 많이 됐다. 촬영할 때 너무 시청자모드로 재밌게 구경만 하는 게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는데, 여성 출연자분들이 방송을 처음하다 보니 공감하고 소통하고, 남성 출연자에게 조언 아닌 조언도 해드리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유튜버 감스트는 ‘호구의 전당’ MC로, TV 방송과는 또 다른 콘텐츠를 이끌어나간다. 그는 “

섭외를 받았을 때 많이 의아했다.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할까 걱정했다. 프로그램을 보니 너무 재밌더라.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갔다. 시청률도 잘 나올 것 같다. 남녀노소, 나이 가리지 않고 누구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화제가 많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윤형빈은 “저희 ‘호구의 전당’ MC들은 시청자와 출연진의 중간 정도 위치에 있다. 보는 내내 너무 재밌더라. 제가 연애 8년, 결혼 7년, 15년 정도를 결혼생활처럼 지내왔는데, 모니터를 보며 썸과 그 이전의 풋풋하고 설레는 감정이 그대로 전달돼서 너무 재밌게 봤다. 시청자들께도 잘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남녀 간의 연애 또는 맞선을 다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수차례 전파를 탔던 바. 이와 관련해 노시용 PD는 “제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지금까지 살면서 주위에 공유, 원빈, 현빈은 잘 없었다. 95% 이상은 ‘호구의 연애’ 멤버 같은 오빠 동생들이 있었다.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런 분들과 학교 다니고 동아리나 여행을 하고, 어쩌다 보니 멋있어 보이고, 결혼 하고 알콩 달콩 살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차세대 예능 매력남들을 모았다고 자부한다. 차세대 예능에서 가장 빛 낼 새로운 분들과 함께 동호회를 이뤄서 여행을 다니며 보시는 분들께 ‘저런 동호회 있었으면 좋겠다’ ‘주말 마다 재밌고 멋진 오빠들과 여행 가고 설레고 싶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저희도 어느 순간 녹화나 편집을 하면서 박성광씨와 양세찬씨가 멋있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제 망했다’라고 말 할 정도였다. 시청자 분들도 어느 순간 웃으며 즐기다 다섯명의 매력에 빠졌으면 좋겠다. 일욜 저녁에 웃으며 잠들 수 있는 프로그램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호구의 연애’만의 차별점을 전했다.

또한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이자 현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성시경은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계란으로 바위를 깰 수는 없지만 더럽힐 수는 있다. 신동엽씨한테 그런 말을 하고 싶다. 깨트릴 수는 없지만 조금씩 냄새나고 지저분하게, 신경 쓰이게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을 것 같다”라며 “또 저와 유인영씨 말고도 MC로 양세형씨와 장도연씨가 출연한다. 두 사람 정도면 관우와 장비지 않나”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호구의 연애’는 오는 17일 밤 9시 5분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