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세계의 명화] 브래드 피트 ‘조 블랙의 사랑’, 저승사자와 사랑
[EBS 영화-세계의 명화] 브래드 피트 ‘조 블랙의 사랑’, 저승사자와 사랑
  • 승인 2019.03.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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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2019년 3월 23일(토) 밤 10시 55분

부제: 조 블랙의 사랑

원제: Meet Joe Black

감독: 마틴 브레스트

출연: 브래드 피트, 앤서니 홉킨스, 클레어 포라니

제작: 1998년 / 미국

방송길이: 178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사랑하는 두 딸과 함께 남부럽지 않은 삶을 보내고 있는 ‘빌’. 어느 날 잠결에 듣게 된 한 남자의 목소리가 이후로도 수시로 들려오며 그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장녀인 ‘앨리슨’은 곧 다가올 그의 65세 생일 파티 준비에 정신이 없지만 빌은 그런 모든 것이 번거롭게만 느껴진다.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는 차녀 ‘수잔’은 어느 날 한 카페에서 낯선 남자를 만나게 되고 둘은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남자는 아쉽게 헤어지며 돌아서지만 차마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 하고 망설이다가 그 자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죽고 만다. 그날 저녁,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에서도 남자의 목소리를 들은 빌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고, 그곳에서 자신을 저승사자라 밝힌 한 남자가 낮에 수잔이 만났던 남자의 몸을 빌려 그의 앞에 나타난다. 빌에게 남은 시간은 65세 생일 전까지의 며칠. 저승사자는 그때까지 빌과 함께 머물며 ‘조 블랙’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수잔은 자신의 집에 만난 ‘조’에게 금세 사랑을 느끼게 되고 조 역시 그녀에게 빠져든다. 한편 조와 지내면서 조금씩 달라진 빌은 수잔의 애인인 ‘드류’와 계획하던 합병을 취소하고, 이에 불만을 느낀 드류는 이사회를 소집해 그의 퇴직을 강요한다. 설상가상으로 조가 수잔과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된 빌은 노발대발하지만 조는 그에게 수잔을 함께 데려갈 것을 선언하는데.

주제:

사랑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설레고 때로는 가슴 아프며 지켜주고 싶은 것이다. 그것이 남녀 간이든 가족 간이든 ‘사랑’이라는 것은 분명 황홀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 영화 속에는 사랑과 죽음이라는, 어찌 보면 서로 조금은 다른 두 가지 주제가 함께 존재한다. 영화 속 주인공인 빌은 자신을 데려갈 저승사자인 ‘조 블랙’과 함께 하며 죽음을 준비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의 사자인 조는 빌의 딸과 사랑에 빠져버린다. 사랑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며 그녀를 소유하고 싶어 하지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며 결국 그녀를 놓아주는 조. 하지만 그것은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사랑과 이별, 죽음과 탄생. 정 반대의 개념 같지만 이들은 하나가 있기에 다른 하나가 있는 필연적인 관계이다. 이 영화는 아프고 두렵지만 넘치는 기쁨과 영원히 남을 추억이 있기에 그 가치는 더욱 특별하고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 / 자료=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