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설경구, ‘지천명 아이돌’의 존재감…2019년 다작 행보
[NI무비] 설경구, ‘지천명 아이돌’의 존재감…2019년 다작 행보
  • 승인 2019.03.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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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 아이돌’이라는 이전에 없던 수식어를 만들어낸 설경구가 2019년 전성기에 박차를 가한다.

오랜 기간 이견 없는 연기력으로 호평 받아온 설경구는 2017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또 한 번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것은 물론 ‘불한당원’이라는 강력한 팬덤을 얻게 됐다. 2018년 관객과의 만남을 잠시 미룬 설경구는 2019년 ‘우상’을 시작으로 ‘생일’, ‘퍼펙트 맨’,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 ‘자산어보’ 등의 개봉 및 촬영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오는 3월 20일 개봉하는 ‘우상’은 ‘한공주’를 연출한 이수진 감독의 차기작으로 한석규, 천우희와 호흡을 맞췄다.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우상’에서 설경구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 유중식 역으로 집요한 부성애와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소화하며 극을 이끈다. ‘우상’이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설경구는 세계 3대 국제 영화제에 모두 초청된 배우가 됐다.

‘우상’에 이어 설경구는 ‘생일’로 연이어 관객을 만난다. 4월 3일 개봉을 확정한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다. 설경구는 2001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 18년 만에 전도연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생일’에서 설경구는 아들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 가족의 곁을 지키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아버지 정일 역을 맡았다. 

절절한 부성애를 보여준 설경구는 ‘퍼펙트 맨’에서는 시한부 인생의 변호사로 변신한다. ‘퍼펙트 맨’은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대형 로펌의 변호사 장수(설경구 분)와 퍼펙트한 인생을 꿈꾸는 건달 영기(조진웅 분)가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퍼펙트 맨’을 통해 설경구는 조진웅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이어 설경구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과 ‘킹 메이커: 선거판의 여우’로 다시 만나 기대를 더한다. 작년 촬영 예정이었던 영화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태프를 다시 모으기 위해 촬영을 연기했다. 촬영을 앞둔 ‘킹 메이커: 선거판의 여우’는 대통령을 꿈꾸던 정치가와 그의 뒤에서 천재적인 전략을 펼치며 ‘선거의 귀재’로 불렸던 남자가 파란만장했던 1960~1970년대를 관통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설경구는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열망하며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역을 이선균은 선거판을 쥐락펴락하는 뛰어난 전략가를 연기한다. 

‘킹 메이커: 선거판의 여우’ 이후 설경구는 ‘자산어보’에 출연한다. ‘자산어보’는 정약용 형인 정약전이 유배생활을 하면서 어류도감인 자산어보를 쓰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설경구는 정약전으로 분해 ‘소원’ 이후 오랜만에 이준익 감독과 함께 한다.

한편 2017년 촬영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오달수의 미투 논란으로 인해 개봉이 잠정 연기된 상황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뉴스인사이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