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이슈] ‘버닝썬 폭행 사건’이 불러온 경찰 유착→승리 은퇴→정준영 몰카까지(종합)
[NI이슈] ‘버닝썬 폭행 사건’이 불러온 경찰 유착→승리 은퇴→정준영 몰카까지(종합)
  • 승인 2019.03.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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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승리 소유 클럽 버닝썬 폭행 논란으로 시작했던 일이 마약, 경찰과의 유착관계, 불법촬영물(몰카)로까지 번졌다. 파고 또 파도 계속해서 나오는 증거들에 승리는 은퇴를 선언했으며, 정준영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8일 MBC ‘뉴스데스크’ 측은 단독 기사를 통해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버닝썬 클럽에서 20대 남성 손님 김씨가 클럽 이사 장씨에게 폭행당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가드(보안요원)들이 도와주고 한 명이 주도적으로 저를 때렸다”고 주장했으며, 같이 공개 된 CCTV 역시 이 주장을 뒷받침 해줬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히려 김씨를 영업방해죄로 체포했다.

방송 이후 김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람들이 내 말을 믿지 않아서 두 달 동안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내 생각이 잘못됐나. 이건 문제가 아닌 건가’라는 생각을 매 순간 했다”며 “경찰, 공무원들, 클럽 관계자들이 나를 이상한 사람 몰아갔는데 버텼다”고 밝혔다.

폭행 사건으로 마무리 되는 듯 했던 논란은 마약, 경찰 유착관계, 성접대의 문제로 커졌다. 2월 3일 한 매체에서는 버닝썬 전·현직 MD들이 공개한 대화방을 단독 보도했다. 버닝썬 관계자는 속칭 ‘물뽕’(강간 마약류)에 대해 “VIP가 홈런을 치면, 다시 찾을 확률이 커진다. 그래서 일부 MD들은 물뽕을 몰래 주기도 한다. 여성 게스트들이 순간 의식을 잃을 수 있으니까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클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단체 대화방에 다 있다. 그들은 다 알고 있다. 대화방에서 지시를 내리고 보고를 받는다”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버닝썬 마약 유통책을 맡았다고 지목 된 애나라는 중국인 여성이 등장했다. 클럽 MD인 그는 중국 큰손들을 잡기 위해 가루 형태의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수많은 논란과 의혹이 불거지자 애나로 불리는 해당 여성은 2월 1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17일 애나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성분 미상의 액체 및 병과 흰색 가루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단순하게 넘어갈 수 없는 일들이 연달아 터졌지만 승리는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내 담당이 아니다”라며 자신은 이사를 맡아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만 했다고 계속해서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2월 26일 SBS funE 측은 승리 포함 총 8명이 참여한 메신저 대화방을 공개하며 성 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메신저 대화방에서 승리는 가수 C씨, 유리홀딩스 유대표, 직원 김씨 등과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언급하며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질만한 대화를 나눴다. 이어 2017년 베트남서 ‘해피벌룬’(아산화질소)을 흡입했다는 기사와 사진이 보도 되고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YG는 “본인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해당 사진은 교묘하게 찍힌 것”이라며 해피벌룬을 흡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의혹과 논란, 비난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에 승리는 2월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약 8시간 30분 동안 마약 투약 여부를 포함한 전반적인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후 그는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추후 언제든지 다시 불러주면 조사에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후 귀가했다.

이후 마약 1차 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던 중 11일 승리와 남자가수 2명, 유리홀딩스 유대표, 일반인 4명이 속한 메신저 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몰카)을 공유했다는 보도가 터졌다. 자신을 향한 대중들의 목소리가 커져가자 승리는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며 심정을 밝혔다.

그는 “지난 한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 받고 미움 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다”며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승리의 은퇴 선언이 있었지만 사건은 계속해서 의문을 낳았다. 특히 승리와 함께 메신저 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남자 가수 2명이 누구냐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SBS ‘8뉴스’ 측은 11일 “정준영이 동료 연예인과 지인들이 있는 카톡방에 불법 촬영한 영상을 여러 차례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부터 약 10개월 동안 룸살롱 여성 종업원, 잠이 든 여성 사진 등을 동료 연예인들이 있는 메신저 대화방에 수시로 공유했으며, 피해자는 최소 10명에 이른다는 것. 논란이 커지자 해외에서 촬영 중이던 정준영은 일정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귀국 후 정준영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많은 분들께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고 밝힌 그는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다. 또한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 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준영의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2019년 1월 자사 레이블 ‘레이블엠’과 계약한 가수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부로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며 “다만 소속 아티스트로 인하여 발생한 금번 사태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정준영이 사과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성실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단순 폭행 사건으로 시작했던 버닝썬에 관련 된 논란들은 마약, 성 접대 등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의혹들에 하루가 멀다 하고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연예계 성 접대 문제는 물론 클럽과 경찰의 유착 관계 등 아직까지 밝혀져야 할 문제가 수두룩한 만큼 이 사건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사진=YG엔터테인먼트,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