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설경구 “한석규, 전체를 아우르는 배우…천우희 긍정적 태도 부러워” (인터뷰)
‘우상’ 설경구 “한석규, 전체를 아우르는 배우…천우희 긍정적 태도 부러워” (인터뷰)
  • 승인 2019.03.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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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주연배우 설경구과 한석규, 천우희와 함께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는 11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우상’(감독 이수진)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는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진 아버지 유중식 역을 맡았다.

이날 설경구는 함께 호흡을 맞춘 한석규에 관해 “석규 형과 만나는 장면이 따로 전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느닷없이 만나고 합쳐지는데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촬영 전에 석규형도 ‘너도 잘하고 나도 잘하고 나중에 합쳐보자’ 그랬다. 그게 맞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각자 라인이 달랐다. 함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각자의 감정에 빠져 사는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맹목적이다. 힘을 합쳐 그 감정의 시너지를 쌓아가는 캐릭터는 아닌 것 같았다”며 연기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천우희는 천진난만했다. 긍정적인 태도가 부러웠다. 눈썹을 밀고도 긍정적이니 되게 희한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설경구는 천우희에 관해 “예민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접근하는 방식이 그렇다. 나는 그렇게 못한다”며 칭찬했다.

설경구는 “석규형은 ‘너랑 내 나이면 동료야’라고 하는데 한참 선배다. 전체를 아우르는 게 있다. 감독님과 나는 같이 긴장하고 예민한 스타일인데 석규형이 풀어준다. 나는 나만 보고 석규형은 전체를 봐주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상’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사진= CGV아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