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 여진구 “하선 죽을까 노심초사…감독님께 살려 달라 빌었다” (인터뷰)
‘왕이 된 남자’ 여진구 “하선 죽을까 노심초사…감독님께 살려 달라 빌었다” (인터뷰)
  • 승인 2019.03.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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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드라마의 결말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8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케이블 채널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주연 배우 여진구의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왕이 된 남자’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극중 여진구는 임금 이헌과 광대 하선, 1인 2역으로 분했다.

여진구는 앞선 인터뷰를 통해 하선이 죽고, 드라마가 새드엔딩으로 끝날까봐 걱정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여진구는 “감독님은 (하선을) 죽이실 분이다. 심각하게 고민하시더라. ‘다 죽어야지’라고 하셨다. 진짜 왕이 아니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맞는 말이다. 실제 조선시대라고 생각했을 때 말이 안 되는 일이지 않나. 하지만 드라마니까 넘기고 가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픽션이 섞인 스토리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지, 속으로는 노심초사했다”라며 “왠지 감독님이 하선을 죽일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 (살려달라고) 얘기 했다. 저는 ‘굳이 죽어야 하나’ 하고 생각했다. 감독님께 ‘살려만 주십시오’라고 했는데, 끝까지 살리겠다는 말씀이 없으셨다. 대본을 보고 나서 살려주셨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촬영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저도 두 사람(하선과 유소운)이 행복하기를 바랐다”고 밝힌 그는 “애틋했고, 두 사람의 사랑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는 쪽이었기 때문에 하선이 살길 바랐다”라며 “실제로 말이 되는 결말은 하선이 죽는 게 맞다. 그래도 살아 돌아왔으니 다행”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지난 4일 종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