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나이, 故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재판 "가면 쓴 사탄"
전두환 나이, 故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재판 "가면 쓴 사탄"
  • 승인 2019.03.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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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그의 나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광주지법 법정동 201호에서 형사8단독 장동혁 판사의 심리로 열린 재판의 피고인석에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출석했다. 23년만에 피고인 신분으로 다시 법정에 섰다.

12·12사태의 중심 인물이었던 전두환은 1996년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31년생으로 올해 89세(만88세)다. 고령이지만 건강에 큰 문제가 없어 대외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지난 2017년 전두환은 회고록을 직접 집필해 출간하기도 했다.

12·12사태의 중심 인물이었던 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처벌 논의는 1993년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작했다. 정승화 전 총장 등은 전두환·노태우 등 38명을 군사반란 혐의로 고소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들도 이들을 내란 및 내란목적살인 혐의로 고소했다.1996년 1월 전두환, 노태우 등은 5·18 사태 내란 혐의로, 2월엔 12·12 사태 반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후 1심에서 전두환은 사형, 노태우는 무기징역 판결이 내려졌다. 그러나 고등법원에서 전두환은 무기징역으로 감경됐다. 대법원도 전두환, 노태우 등의 반란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1996년 12월 전두환에게 무기징역과 벌금 2205억원 추징을, 노태우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2626억원 추징을 각각 선고했지만 1997년 당선된 김대중 당시 대통령 당선자는 김영삼 대통령과의 합의에 따라 1997년 12월 22일 전두환, 노태우 등을 특별사면했다.  

한편, 전두환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전두환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