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 ‘황후의 품격’ 흥행계보 이을 주진모·한예슬 표 ‘사이다 드라마’ (종합)
‘빅이슈’, ‘황후의 품격’ 흥행계보 이을 주진모·한예슬 표 ‘사이다 드라마’ (종합)
  • 승인 2019.03.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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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뤄지지 않은 파파라치의 세계가 ‘빅이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 한 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전직 사진기자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 높은 편집장이 펼치는 은밀하고 치열한 파파라치 전쟁기를 담은 드라마 ‘빅이슈’. 전작 ‘황후의 품격’에 대한 부담감을 넘어 ‘빅 이슈’가 되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6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빅이슈’(연출 이동훈 l 극본 장혁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주진모, 한예슬, 김희원, 신소율이 참석했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이동훈 감독은 ‘빅이슈’에 대해 “제목처럼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음모론적인 가설에서 모티브를 딴 드라마다, 작가님이 그전에도 완성도 있는 작품을 썼지만 ‘빅이슈’는 좀 더 캐릭터나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아 어느 때 보다 기대를 갖고 작품을 만들고 있다”라며 “주진모씨나 한예슬씨도 그렇고 캐릭터에 대해 어떤 배우보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만족스럽게 촬영하고 있고, 완성도 면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극중 주진모는 알코올중독 홈리스에서 파파라치 사진기자로 부활한 한석주 역으로 분한다. 그는 출연 계기를 묻자 “제가 봐왔던 드라마 대본 중에서 가장 신선한 소재에 매회 내용이 박진감 넘치더라. ‘이런 대본도 있구나’하고 느껴서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밝혔다. 현재까지 매일 긴장감 놓치지 않고 촬영하고 있고 나오는 결과에 만족 하면서 기대감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파파라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사진기자분들을 존경한다. 다시 한 번 카메라를 들고 일하시는 분들이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대본에서 봤을 때랑 촬영할 때 카메라를 갖고 일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구나 싶더라. 한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기다림과 인내, 고통을 이겨내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일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라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한예슬은 연예스캔들 파파라치 신문 ‘선데이 통신’ 편집장 지수현 역으로 출연한다. “대본을 받아 봤을 때 너무 재밌게 읽었고 이런 재밌는 대본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도 감사했다”라고 털어놓은 그는 “그동안 수동적이고, 착하고, 러블리하고, 발랄한 역할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카리스마 있고, 냉철하고, 아직 한국에서 잘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캐릭터라서 좋았다. 아직도 이 역할이 저한테 주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기쁘고 감사드린다”라고 벅찬 감정을 표했다.

   
 

그는 “이런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고,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이기적이고 나쁜 부분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에 항상 목말라 있었고, 늘 꿈꿔왔다. 작품을 하면서 역할을 특별히 준비했다기보다는 원하고 품어왔던 열정을 원 없이 연기 중이다. 현장에 갈 때마다 그렇게 스트레스가 풀리고 신날 수 없더라”라며 “시청자분들 입장에서는 낯설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오히려 그간의 캐릭터보다 이번에 연기하면서 더 많은 옷을 입은 기분이라 스스로도 기대하고 있다. 저에게는 항상 있었던 모습이지만 시청자분도 ‘한예슬한테 저런 모습이 있었어?’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선데이 통신’ 대표 조형준 역으로 분하는 김희원은 출연 계기에 대해 “대본을 재밌게 봤다. 사실 제가 초반에 별로 안 나오다 보니 어떻게 될지 몰라서 고민 많이 했다. 그런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어떻게 전개 될 거라는 걸 말씀해줘서 믿음이 갔고, 대본 자체도 너무 재밌어서 기대감을 갖고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신문사 대표를 연기하기 위한 노력을 묻자 “생각 많이 했다. 취재 현장에서 봤을 때는 기자라는 직업이 카리스마 있고 겁도 나고 경계도 있고 격도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만나면 평범한 형 동생이지 않나. 그래서 가장 평범하게 하는 게 뭘까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선데이 통신’ 취재 3팀 팀장 장혜정 역을 맡은 신소율 역시 출연 계기를 묻자 “대본을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다.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와는 다른 느낌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라며 “감독님, 작가님과도 꼭 한번 작업하고 싶었다”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연예부 기자 역할을 준비하면서 그간 봬왔던 기자분들 생각을 많이 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엄숙하고 시크한 이미지도 있는데 개별적으로 만나 인터뷰를 하면 거의 1시간 내내 언니 동생사이가 된 것처럼 수다를 많이 떤다”라며 “그런 부분을 생각 했다. 취재할 때는 진지하지만 내면에는 따뜻한 부분이 있다는 걸 생각했다”라고 캐릭터를 위한 노력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전작인 ‘황후의 품격’은 16%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바. 이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주진모는 “전작과 저희는 색 자체가 다르다. 어떻게 평가해 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드라마는 사실적인 드라마로 가고 있다. 배우들 연기도 허구성 있는 표현보다는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식으로 연기하고 있다. 그게 전작과 큰 차별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일축했다.

   
 

또한 신소율은 ‘빅이슈’만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전개가 엄청 빠르다. 고구마 먹은 느낌이 아니라 답답해 질 것 같으면 새로운 에피소드처럼 매주 다른 느낌의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눈을 뗄 수없이 긴박감 넘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년에는 ‘빅이슈’가 잘돼서 드라마 자체가 빅 이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예슬은 “이전까지 안 좋은 일이 많았다. 몸도 아팠고, ‘20세기 소년소녀’도 파업으로 피해보고, 슬프고 힘들었던 나날들이었다. 2019년은 행운처럼 찾아온 ‘빅이슈’로 사랑 받고 다시 행복할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상처 받고 힘들 것 같다. ‘빅이슈’는 앞으로 제 인생에 빅 이슈가 되는 드라마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빅이슈’는 오늘(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