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2위…"여론조사서 빼달라"
유시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2위…"여론조사서 빼달라"
  • 승인 2019.03.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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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2위를 기록하며 첫 등판했다. 하지만 최근 유시민은 차기 대선출마는 없다고 재차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5~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11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p·응답률 6.5%)에게 여야 주요 정치인 12인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두 달 연속 여야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 처음 포함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여야 전체 2위, 범진보·여권 1위를 기록했다.

13.2%를 차지해 2위를 기록한 유시민 이사장에 대해 리얼미터는 "유시민 이사장이 '없음·모름·무응답' 유보층과 다른 여권주자의 선호층을 고르게 흡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공직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월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원회에 공문을 보내 '여론조사 대상에서 빼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출마는 없다고 재차 못 박았다. 그는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가짜뉴스 대응 코너인 '고칠레오' 첫방송을 통해 최근 관심이 높아진 자신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 단호히 선을 그었다.

특히 "지지층들이 제발 대한민국과 진보를 위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해서 출마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도 "옛날 왕조시대처럼 칭병(稱病, 병이 있다고 핑계를 댐)하거나 낙상(落傷,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다침)이라고 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이 최근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으로 꼽히는 것에 대해 "난감하다, 정치를 안 해 본 사람이라면 '야, 기분 좋다' 할 수 있지만 10여 년 정치해본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되게 곤혹스러운 것이다"라면서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각 언론사의 차기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 포함되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정치할 사람 중에 (차기 대선주자를) 골라야 하는데 하지도 않을 사람을 넣어서 고르게 하는 것"이라며 "(정치를) 할 생각이 없는 저로선 (그러한 여론조사가) 정치를 희화화하고 여론형성과정을 왜곡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뉴스인사이드 진아영 기자/사진 ='유시민의 알릴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