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우상’ 이수진 감독·천우희, ‘한공주’로 검증된 완벽 시너지
[NI무비] ‘우상’ 이수진 감독·천우희, ‘한공주’로 검증된 완벽 시너지
  • 승인 2019.03.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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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 ‘한공주’의 이수진 감독과 천우희가 ‘우상’으로 다시 만났다. 이미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우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수진 감독을 ‘괴물 신인’으로 만들고 천우희를 재발견한 ‘한공주’는 2004년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집단성폭행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사건 혹은 사건에 관계된 이들의 복수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피해자의 사건 이후의 삶과 냉정한 사회의 모습을 차분하게 그려내며 울림을 자아낸다. 천우희의 담백한 연기와 이수진 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완벽한 시너지를 자아내며 두 사람의 인생작을 완성시켰다.

‘한공주’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CGV무비꼴라쥬상, 시민평론가상,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와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금별상과 타이거상, 제1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 3관왕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 특히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미장센, 이미지, 사운드, 편집, 배우들의 연기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작품“이라며 극찬했고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도 “놀랍도록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 여주인공의 연기도 너무 놀랍고 훌륭하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써니’, ‘마더’로 강한 인상을 남긴 천우희 역시 ‘한공주’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공주’로 천우희는 디렉터스 컷 어워즈 여자 신인연기자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올해의 여자영화인상 연기상, 올해의 영화상 여우주연상, 들꽃영화상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연기상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한공주’ 이후 천우희는 ‘손님’, ‘뷰티 인사이드’, ‘해어화’, ‘곡성’, ‘어느날’ 등 매 작품 대체불가한 연기력으로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한석규가 차기 도지사 후보 구명회를, 설경구가 아들을 잃은 유중식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천우희는 사라진 여인 최련화 역으로 극의 서스펜스를 불어넣는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각자의 우상을 갖고 싶고, 지키고 싶어 하는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수진 감독은 우상을 지켜내기 위해 혹은 만들어내기 위해 나아가는 세 캐릭터의 유기적인 이야기를 숨 쉴 틈 없이 치달아가는 긴박한 전개로 풀어간다.

한편 ‘한공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새로운 문제작의 탄생을 알리는 ‘우상’은 오는 3월 20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각 영화 스틸 및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