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보스’가 세상 모든 ‘미생’들에게 (종합)
‘문제적 보스’가 세상 모든 ‘미생’들에게 (종합)
  • 승인 2019.03.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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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 CEO들이 한 데 모였다. ‘문제적 남자’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새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보스’가 조금 특별한 ‘보스’와 평범한 직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 모든 ‘미생’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보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신동엽, 정준호, 토니안, 이천희, 장동민, 이근찬 CP가 참석했다.

‘문제적 보스’는 연예인 CEO와 회사에 소속된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 이근찬 CP는 기획 의도에 대해 “직장인들이 힘든 부분 많고, 자영업자나 직장에 계신 모든 분들이 힘든 부분이 있어서 이걸 어떻게 방송으로 해볼 수 있을까 고민했다.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이런 부분은 보스가 힘들고 이런 부분은 직장 다니는 분들이 힘들겠구나’ 싶더라. 보스 중에서 다 좋은 보스는 없지 않나. 다들 문제가 한 두 개 씩 있다는 의미의 ‘문제적 보스’일수도 있고, 보스 입장에서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는 의미까지 더해서 이중적인 제목을 갖고 나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업으로 쓴맛, 단맛을 다 맛본 전직 보스 신동엽은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일찍 데뷔했기 때문에 조직 생활이나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 ‘문제적 보스’ 뿐만 아니라 교양이든 실제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보고 들었을 때 흥미진진한 부분이 많다. 유명인들이 어떻게 해 나가는지, 진짜로 하는 건지 시청자와 팬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싶었다. 예전에 잠깐 비즈니스 쪽으로 기웃거렸던 한 사람으로서 ‘진짜야?’라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함께 하게 됐다. 날카롭게 이들이 어떻게 방송생활과 비즈니스를 병행 하고 있는지 시청자, 선배, 그리고 후배의 입장에서 바라볼 것”이라고 전했다.

200여 명의 정직원을 둔 7년 차 성공 사업가 정준호는 자신에 대해 “‘문제적 보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CEO가 아닐까 싶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도 직장에서는 보스지만 저 나름대로 단점도 많고,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직원들이 볼 때는 부족한 면도 있을 것 같다. 본업인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직장에서는 과연 어떤 식으로 대표로서 역할을 하는지 많은 시청자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출연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요즘 직장에 취업하기가 힘들지 않나. 기업 오너로서도 영위하기 힘든 시대다. 이런 와중에 본업이 연예인이면서 직장에서는 사업가로서 어떻게 활동하고 어떤 스타일로 사업하는지 리얼하게 보여드리면 실제 사업 준비생에게도 큰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었다. 사회가 전체적으로 경직되고 힘든 시대에 활력소가 돼서 사업 준비하는 분들에게 이렇게 문제 많은 보스들도 잘 이끌어가고 있구나 희망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매니지먼트, 아카데미 등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16년 차 사업가 토니안은 방송 출연에 대해 “걱정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방송이나 가수로서는 짜여진 틀 안에서 만들어지는걸 보여드리면 된다는 생각 있었는데, 저 자신도 사업 어떻게 운영하는지 몰랐던 부분 많았다. 저도 놀랄 정도로 이렇게 내가 사업 꾸려왔구나 하는 것들을 알게 됐다. 사무실 분위기도 제 생각과는 다른 부분이 있구나 생각하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제일 재밌는 건 평소 모습과 사뭇 다른 보스들의 모습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공방 생활을 가구회사로 성장시킨 7년 차 사업가 이천희는 “과연 이게 어떻게 보여 질까, 어떤 모습을 보고 좋아할까 싶었다. 그런데 저희 모습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모습이 재밌더라. 많은 분들이 연예인이 쉽게 사업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렇게 많은 직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서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닐까를 보여드릴 수 있고, 직원들도 추억 만들기 같은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IT 사업까지 진출한 15년 차 사업가 장동민은 출연 계기에 대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방송에서는 재밌는 모습, 예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그 이면적인 사업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그런 모습들이 진솔하게 비춰질 거라 생각했고, 그런 모습 때문에 훨씬 더 재밌지 않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제적 보스’에서는 14년 차 뉴욕 사업가 임상아 역시 함께한다. 이근찬 CP는 “다큐멘터리에서만 살짝 봤지 실제로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하더라. 우리나라 여성이 미국에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싶어서 연락을 하다가 마침 한국에 들어오는 일정이 있어서 미팅을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임상아씨도 본인이 미국에서 사업할 때 얻은 노하우를 시청자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이 생겼다고 하시더라. ‘문제적 보스’에 나와서 그런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고, 그 후에 섭외 하게 됐다. 스튜디오에서도 그간의 경영 철학과 경영 방식을 여과 없이 얘기해줘서 도움 많이 된다”라고 전해 기대를 더했다.

이근찬 CP는 ‘문제적 보스’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공감 형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CEO나 회사는 다를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거기에 다니느 직장인들의 관계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 직장인들의 삶은 어떨까에 중점을 맞춰서 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어떤 분은 자기 회사랑 비교하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말이 되냐’라고 할지 모르지만, 각자 회사마다 개성과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관계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준호는 “세상 모든 미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취업난에 소상공인부터 먹고살기 힘든 시대다. 본인들이 장점을 가지는 부분이 있다면 한번 사업을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 무리하지 않고 본인 역량 내에서 사업을 하면 즐겁고 설렘도 많다. 사업 준비생들이 ‘문제적 보스’를 보고 ‘연예인 일을 하면서도 사업을 열심히 하는구나’라며 자신감을 갖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값진 경험이 인생을 사는데 큰 도움 될 것”이라며 “저희도 방송을 통해 저희가 가진 장점과 다른 모습을 보여서 즐거움과 행복함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제적 보스’는 오는 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