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같은 드라마”…송새벽X고준희 ‘빙의’, 영혼과 사람의 ‘소통’ 이야기 (종합)
“‘도깨비’ 같은 드라마”…송새벽X고준희 ‘빙의’, 영혼과 사람의 ‘소통’ 이야기 (종합)
  • 승인 2019.02.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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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대상으로 묘사돼 왔던 귀신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과 소통하고, 공존하는 대상으로서의 귀신과 영혼의 이야기를 그린 ‘빙의’가 전에 없던 OCN 장르물 만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2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케이블채널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연출 최도훈 l 극본 박희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송새벽, 고준희, 연정훈, 조한선, 박상민, 이원종, 최도훈 감독이 참석했다.

‘빙의’는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과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진 영매 홍서정이 사람의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영혼을 쫓는 영혼추적 스릴러.

최도훈 감독은 ‘빙의’만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최근에 귀신이나 영적인 세계를 다룬 드라마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다 비슷한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데, 기존의 ‘손 the guest’나 ‘프리스트’와는 약간 결이 다르다. 오히려 레퍼런스를 따진다면 ‘도깨비’ 같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물 뿐만 아니라 판타지도 있고 로맨틱 코미디와 휴먼드라마까지 있다 보니까 아마도 여러 장르들이 만족이 된다면 재밌는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작가님이 던지신 화두는 분노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분노의 시대에 광기어린 행동들을 드라마 속에서 어떤 이야기로 담아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얼마 전 지하철에서 취객이 난동 부리는 영상이 있지 않았나. 어떤 사람이 안아주면서 제압했던 게 화제였는데 작가님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도 그런 점이다. 악령을 통해 분노의 시대를 표현하고 싶었고, 강필성과 홍서정을 통해 그런 시대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고, 저는 그걸 표현하려고 노력 했다”라며 “‘손 the guest’와는 확연히 다르다. 공포심을 자극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악령보다는 사람이 좀 더 중심 돼있는 드라마다. 보다 다양한 장르가 많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송새벽은 극중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 역으로 분한다. “사실 부담스럽고 버거웠다”라고 털어놓은 그는 “과연 제가 이걸 잘 해낼 수 있을까, 이런 작품을 해 나갈 수 있을까, 버거움과 부담감이 컸지만 놓치기는 싫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판단해야할까 생각했고, 모 아니면 도이지 않나. ‘한번 도전 해보자’라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라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영이 강한 영매 홍서정 역으로 출연하게 된 고준희는 첫 장르물에 도전하게 된 것에 대해 “저도 제가 이렇게 장르물을 찍게될 줄 몰랐는데 저한테도 새로운 시도 도전이라 생각하고 작품 선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매 연기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빙의를 경험할수는 없지 않나. 캐릭터의 상처나 캐릭터 안에있는 내면적인 모습을 많이 공감해 보려고 노력 했다”라고 자신만의 노력을 밝혔다.

연정훈은 TF그룹 상무 오수혁 역으로 출연, 역대급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항상 OCN 드라마를 하면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해서 OCN 드라마는 섭외를 받고 진행함에 있어서 배우로서 즐거운 마음이 든다”라며 “이번 ‘빙의’에서도 기존에 없었던 캐릭터를 새로 만들어보자고 얘기해서 그렇게 해보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전의 악역캐릭터는 항상 사연이 있었다. 복수든 이익을 위해서든 이유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과는 사뭇 다르다. 미치광이다. 광기어린 부분들에 중점 많이 뒀다”라며 “제가 많이 설명해드리고 싶은데 제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면 스포성이 강하다. 여기까지만 말씀 드릴 것”이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조한선은 종합병원 외과의사 선양우 역으로 출연한다.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를 알리게 된 그는 “장르물은 처음이다. OCN 장르물을 해보고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 초반에는 힘들었는데 선배님과의 호흡이 재밌었다. 입체적인 면을 많이 보여주려고 중점을 뒀고,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데에 초점을 맞췄으니 그런 면이 잘 보여 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제 캐릭터를 설명하기가 애매하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 사건 발단에 키를 지닌 인물”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오수혁의 궂은일을 처리해 주며 이권을 챙기는 조직폭력배 보스 장춘섭 역으로 분하는 박상민은 “데뷔 30년차에 첫 도전”이라며 “개인적으로 마블 시리즈 같은 외국 영화에서 허공에서 상상하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혼자 상상 해보곤 했다. 막상 해보니 철저히 계산해야하고, 경험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공부해야 하고 재밌더라. 허공에 다 대고 기를 불어넣거나 하는 게 재밌는데, 혼자 집에서 대본을 읽으면서 연습할 때가 제일 어처구니없고 재밌더라.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종은 강력반 반장 유반장 역으로 출연, 전작인 ‘손 the guest’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어쩌다 보니 OCN 드라마에 연속으로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재밌다. 제가 연극을 하다가 드라마를 하고 하는데, OCN 드라마를 하다 보면 TV드라마를 하면서 영화의 갈증도 같이 풀어낼 수 있는 장르물이 많아서 잘 선택 하게 되는 것 같다. 장르물에 좀 더 제 특성이 맞지 않나 싶다. 만들면서 재밌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원종은 ‘빙의’에 대해 “OCN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를 보여줄 수 있는 획기적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많이 기대해줘도 좋을 것. OCN 드라마를 쭉 봐왔던 마니아들도 이쪽으로 다 붙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정훈은 “저희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어떻게 보면 쫓고, 쫓기고, 서로를 찾고, 영적인 부분도 있지만 캐릭터들과 그들의 관계 속에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어떤 역할로 어떻게 쫓고, 어떻게 쫓기고, 복수 하는지 봐 달라”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새벽은 “영혼과 사람의 소통 이야기가 맞는 것 같다. 종교를 떠나서 나중에 생을 마감하고 귀신이 되고, 그들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생각할 것 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무섭게만 생각하지 않고, ‘나도 언젠가 저 입장이 되겠지’ 하는 교감의 이야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빙의’는 오는 3월 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O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