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27일 동시개봉, ‘항거:유관순 이야기’·‘자전차왕 엄복동’·‘어쩌다 결혼’
[개봉예정영화] 27일 동시개봉, ‘항거:유관순 이야기’·‘자전차왕 엄복동’·‘어쩌다 결혼’
  • 승인 2019.0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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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예정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자전차왕 엄복동’·‘어쩌다 결혼’

‘극한직업’이 누적 관객수 1500만을 돌파한 가운데 ‘사바하’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 시동을 걸었다. ‘증인’ 역시 100만 관객을 넘어서며 극장가는 한국 영화들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2월의 마지막은 3.1절 100주년을 맞이해 만세운동 이후의 유관순 열사를 다룬 ‘항거:유관순 이야기’와 일제강점기 동양 자전차왕 엄복동을 바탕으로 한 ‘자전차왕 엄복동’, 현실 공감 로맨틱 코미디 ‘어쩌다, 결혼’이 동시 개봉한다.

   
 

‘항거:유관순 이야기’ (2월 27일 개봉)

감독 : 조민호

출연 : 고아성(유관순 역), 김새벽(김향화 역), 김예은(권애라 역), 정하담(이옥이 역), 류경수(니시다 역)

■ 줄거리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

◈ 3.1 만세운동 이후 1년, 우리가 몰랐던 열일곱 유관순의 이야기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이후, 고향 충청남도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서대문 감옥에 갇힌 후 1년여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느 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방문한 조민호 감독은 유관순의 사진을 접하게 되었고, 슬프지만 당당함을 담고 있는 눈빛에 뜨거운 울림을 느낀 것이 이 영화의 시작이다.

최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조민호 감독은 “서대문형무소에 갔다가 유관순 열사의 사진을 봤다. 17살이라는 게 확 다가왔고 그 눈빛이 슬프면서 강렬했다”며 “그 눈빛이 어디에서 온 걸까, 열사라는 것이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거라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궁금했다. 소녀의 정신을 살아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인 고아성은 100년 전 유관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실제 유관순이 했을 고민과 번뇌를 상상하며 한 땀 한 땀 유관순을 그려냈다. 특히 고문으로 거의 먹지도 못하게 된 유관순을 촬영할 당시에는 실제로 금식을 감행하며 유관순이 느꼈을 고통을 직접 느끼려고 하는 등 내면과 외면까지 캐릭터에 완벽하게 빠져들기 위해 노력했다. 

   
 

‘자전차왕 엄복동’ (2월 27일 개봉)

감독 : 김유성

출연 : 정지훈(엄복동 역), 강소라(김형신 역), 이범수(황재호 역)

■ 줄거리

일제강점기, 일본에서는 조선의 민족의식을 꺾고 그들의 지배력을 과시하기 위해 전조선자전차대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일본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엄복동의 등장으로 일본의 계략은 실패로 돌아가고, 계속되는 무패행진으로 ‘민족 영웅’으로 떠오른 그의 존재에 조선 전역은 들끓기 시작한다. 

때맞춰 애국단의 활약까지 거세지자 위기감을 느낀 일본은 엄복동의 우승을 막고 조선인들의 사기를 꺾기 위해 최후의 자전차 대회를 개최하는데. 

일제강점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일전이 시작된다!

◈ 이천만 조선이 열광한 승리의 역사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전역을 휩쓴 ‘동양 자전차왕’ 엄복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1913년 4월 13일 용산에서 개최된 자전차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뒀고 특히 1923년 중국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며 조선을 넘어 동아시아를 휩쓴 ‘동양 자전차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엄복동을 연기한 정지훈은 실존 인물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 훈련을 감행했다. 한국체육대학교 사이클팀 코치진과 함께 자전거 훈련에 매진한 결과 정지훈은 영화 속 모든 자전차 경주 장면을 직접 소화하며 실제 선수 못지않은 실력으로 영화에 박진감을 더했다. 자전차 선수들뿐만 아니라 애국단의 행동대원 김형신 역을 맡은 강소라는 극 중 총격신과 폭파신에 이어 격투신까지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꾸준한 액션 훈련을 감내해야 했다.

   
 

‘어쩌다, 결혼’ (2월 27일 개봉)

감독 : 박호찬, 박수진

출연 : 김동욱(성석 역), 고성희(해주 역)

■ 줄거리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결혼을 꼭 해야만 하는 성석(김동욱 분), 엄마와 세 오빠의 결혼 압박에서 벗어나 나만의 인생을 찾고 싶은 해주(고성희 분). 부모님의 등쌀에 못 이겨 나간 맞선 자리에서 만나게 된 둘은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딱 3년간만 결혼하는 ‘척’하기로 계약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준비가 진행될수록 방해꾼들은 늘어만 가고,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닌데….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딱! 3년만 하는 척! 척! 

과연 두 사람의 ‘하는 척’은 성공할 수 있을까?

◈ 현실공감, 로맨스 없는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

‘어쩌다, 결혼’은 결혼과 함께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달리 결혼하는 ‘척’만 해야 하는 인물들을 현대인들의 시각으로 해석해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영화는 기획 단계부터 관객들이 쉽게 공감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남녀 감독 공동 연출을 시도했다. 박호찬, 박수진 감독은 각각 성석과 해주의 캐릭터 콘셉트부터 대사에 이르는 모든 캐릭터 빌딩을 각자 맡아 남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수많은 관객을 웃고 울린 김동욱은 미워하려 해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인 성석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표현한다. 결혼을 앞둔 해주 역은 고성희가 맡았다. 한때 잘 나가던 육상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게 된 해주는 절망보다는 긍정의 힘으로 앞길을 개척해 나가는 인물이다. 고성희는 해주 캐릭터에 관해 “제 또래이자,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해주의 모습에 많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사진=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