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 루나, 보이스피싱으로 1,770만원 사기당해…"엄마한테 나인 척 카톡해"
'에프엑스' 루나, 보이스피싱으로 1,770만원 사기당해…"엄마한테 나인 척 카톡해"
  • 승인 2019.02.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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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프엑스 루나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1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MBC '라디오 스타'가 재방송되며 가수 루나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가수 루나와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가 출연했다. 

이날 루나는 신곡 '운다고'를 소개하면서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1770만원을 사기당했다"고 털어놔 누리꾼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루나에 따르면 사기를 친 보이스피싱범은 루나의 어머니에게 "행사 중이라 정신이 없어서 그러는데 570만원만 매니저 통장 계좌로 보내 달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에도 1~2시간 간격으로 매니저의 부조금, 병원비 등을 이유로 각각 600만원을 요구했다.

그는 "저희 어머니에게 저인 척하고 매니저 부조금 등으로 600만원씩 3번을 요구했다더라"면서 "매니저가 그럴 사람이 아닌데 어머니는 내가 연락이 안 되자 돈을 보내셨다"고 설명했다.

또 "'운다고'라는 곡이 보이스피싱 당하고 나오니까 울고 싶더라"면서 "시원하게 울고 시작했다.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지난 해 12월 17일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당시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루나로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며 자신의 어머니도 사기 피해자라고 했다.

그는 보이스피싱범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제 이름으로 돈을 빌려달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절대 속으시면 안 된다. 카카오톡 프로필에 빨간 지구본 모양이 있는 것들은 다 보이스피싱이니 참고해달라"고 적었다.

이어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며 알린다"면서 "일하느라 어머니 전화를 못 받은 제 탓인 것 같기도 하지만 저처럼 이런 일로 고통받고 계신 분들 조금만 더 힘내시라"고 당부했다.

그는 사기범들을 향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쉽게 버는 돈에 집착하기보다 차라리 열심히 모아 소중한 인생을 위해 쓰길 바란다"면서 "제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런 사기 치지 말라"고 강조해 이목이 집중됐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사진=SBS,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