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유한대학교 깜짝 방문 이유는? '유일한 박사는 누구?'
문재인 대통령, 유한대학교 깜짝 방문 이유는? '유일한 박사는 누구?'
  • 승인 2019.02.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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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유한대학교를 깜짝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전문대 졸업식을 찾은 것은 역대 현직 대통령 가운데 두 번째로 기록됐다. 2001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충북 충주의 충청대학교 졸업식을 처음 찾은 뒤 18년만이다. 

유한대학은 4차산업혁명시대 대응을 위해 ICT 융합 교육을 추구하는 전문대다. IT분야와 다른 산업을 연결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IT소프트웨어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e-비즈니스학과 등을 운영하는 IT학부가 주요 학부다.

문 대통령은 졸업식 축사를 통해 "유한대학 인재들이 우리나라 혁신성장을 이끌어가는 든든한 동량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졸업식 축사에서 유한대학 설립자인 유일한 박사의 삶을 되짚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 점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졸업식 참석 전 유일한 박사 묘역에도 다녀왔다. 유일한 박사는 독립운동가, 기업인(유한양행), 사회사업가, 교육자로 한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를 실천한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졸업식 축사에서 "제가 좋아하는 유일한 선생의 말씀에는 '마음먹은 것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라'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여러분 인생의 답이 될 것이다", "능동적인 대처만이 변화를 이겨내는 길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보는 여러분이 돼 달라"는 등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현직 대통령이 행사나 단순 방문 목적이 아닌 전문대 졸업식을 찾은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그동안은 특정학교의 홍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사관학교나 경찰대학, 서울대 졸업식 외에는 좀처럼 참석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3월6일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을 참석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총 세 차례 전문대를 방문했지만 졸업식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전문대 졸업식에 참석한 첫 사례를 만든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평민당 총재 시절 여소야대 국회 때 정무장관을 지낸 정종택 충청대 총장의 간곡한 권유를 받아들여 2001년 2월21일 졸업식을 찾았다.

청와대는 "유한대학은 전문기술인을 양성하는 곳"이라며 "대통령이 전문지식과 실무역량을 갖춘 젊은 기술인재들에게 응원을 보내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방문의 또다른 목적은 유일한 박사의 삶은 정부가 추구하는 '다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진아영 기자]